장애인·민원인 100면만 남겨… 셔틀버스 운행 등 대책 마련 중

충북도청사 전경 /중부매일DB
충북도청사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의 도청 공간 활용 구상의 핵심인 '차 없는 도청' 시범 시행이 다음 달 8일부터 일주일간 시행된다.

김영환 지사는 28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 월례 강연회에서 "창조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으로붙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충북도는 다르게 시작해야 한다. 충북도지사는 다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는 도청을 문화공간으로 바꿔 도민들에게 돌려주는 일을 시작하고 있다"며 "다음 달 8일부터 주차된 차가 없는 도청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청 옥상에는 하늘공원이 만들어지고, 도청 복도 일부는 사무실로 개편될 것"이라며 "도청이 미술관으로 바뀌어 나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주말에는 도민들이 도청에 와서 음악회를 즐기고, 벼룩시장도 열 것"이라며 "도민들이 사랑하는 미술관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최초의 도전하는 일이고 창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북도청 내에는 377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도는 민원인과 장애인용 100면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 차를 못 대도록 통제할 예정이다.

건물별로 있던 민원인과 장애인용 주차장은 어느 한쪽 공간에만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직원들을 위해 외부 주차비 지원, 출퇴근 셔틀버스 운행,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 지사는 우선 일주일간 시범 시행한 뒤 성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차 없는 도청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도심에 위치한 도청은 하루 많게는 1천대 가량의 차량이 이용하며 주차난을 겪어왔다.

이처럼 주차장이 태부족하다 보니 본청 공무원(전체 1천300명)의 경우 부서별 배정에 의해 170명만 이 주차장을 쓰고 있다.

315명은 도청의 요금 지원으로 CGV서문 등 인근 5곳의 주차장에 차를 대 왔다.

나머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청 바로 옆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서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도의회 청사 및 도청 제2청사 건립사업이 완료되면 주차난이 그나마 완화할 수 있다.

이곳에는 406면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시험대에 오른 김 지사의 차 없는 도청이 성공적으로 이어져 도청이 문화 공간 조성될지, 별 효과 없이 혼란으로 끝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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