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한경옥 개신초 수석교사

전학공이란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줄임말로 교내 외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수업 동아리를 말한다. 좋은 공동체는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야 할까?

첫째, 집단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을 소모시키지 말아야 한다.

둘째, 활동을 통해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구성원이 주도적 선택과 성공 경험을 통하여 '탁월함'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서적, 환경적 지원을 맡는 것이 전학공의 역할이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일이 생기면 본교 6학년 선생님이 해 준 칭찬을 떠올리게 된다. "수석 선생님이 하시는 연수는 다 좋아요. 재미있고 배울게 많아요."라는 말이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하건 연수를 유의미하게 이끌어나가는 데 애쓰게 한다.

건강한 공동체는 구성원이 조직에 몸 바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고, 그 과정을 지원해주고 개개인이 탁월한 교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개인이 혼자 뭔가 시도하는 일은 많이 힘들다. 그렇지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은 개인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준다. 나는 교내외 전학공을 운영하기도 하고 참여하면서 초점에 둔 건 '내 편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하는 것이었다. 서로가 하고 싶은 수업에 대해 소신을 가질 수 있게 지지를 해주고 격려도 해 주면서.

한경옥 개신초 수석교사
한경옥 개신초 수석교사

교사는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다, 당연히 학생들을 만나다보면 이런 일들 저런 일들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좋은 공동체는 개인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는 집단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직 완벽하진 못하지만 한발 한발 나아가는 과정에 배움과 성장이 있다고 여겨진다.

우리 모두 교사 공동체를 통하여 행복해집시다. 선생님들. 사랑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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