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이재명과 인연… 장당-충북 가교 기대

이종배·변재일
이종배 의원·변재일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이 9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닻을 올렸고,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해 경선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대세임을 확인하면서 각각 이들과 가까운 3선 이종배(국민의힘·충주)·5선 변재일(민주당·청주 청원) 의원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지난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패하면서 같은 해 5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을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주호영 원내대표와 1년여 당을 이끌었다.

당명을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꿀 정도로 어려웠던 시기를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함께 보낸 것이다.

이 의원이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에 참여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비대위원은 최대 14명까지 둘 수 있으나,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위해 과거 비대위 때와 마찬가지로 9명 이내의 한 자릿수로 구성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 구성은 지명 후 상임전국위원회 의결까지 신속하게 진행해 늦어도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17일 전엔 당 수습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3선인 이 의원이 (당 혁신차원에서 통상 초·재선이 참여하는) 비대위원을 맡을 가능성은 적다"면서 "다만 주 비대위원장과 막역한 사이로 여러 방면에서 그의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지난 1·2차 경선에서 74.15%의 압도적 누적 득표율을 기록해 '어대명'을 입증했다.

이 후보의 당 대표 선거 승리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변재일 의원은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변 의원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충청권 교두보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충청권에서 정치적 기반이 전혀 없던 이 후보를 처음부터 도왔던 유일한 인사가 변 의원이다.

대선 과정에서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더라도 5선인 변 의원의 당내 역할은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당직을 맡기 보다는 후방에서 당의 발전과 새 지도부를 위해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가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각각 당 수장과 가까운 만큼 앞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될 것 같다”면서 “소속 정당과 충북의 가교역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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