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11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관련, "집무실은 물론, 아직까지 세종으로 이전하지 않은 모든 정부부처도 정부세종청사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지역균형뉴딜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세종시 건설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체감해왔기 때문에 충청권 민주당 의원 중 세종시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크다고 확신한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충청의 목소리가 중앙의 목소리가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 당대표에 나간다고 할 때 컷오프나 통과하겠느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이변과 파란은 일어났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대통령 집무실의 온전한 세종 이전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청와대(대통령실)도 세종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짧은 시간에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겨 대통령실을 만든 것을 보면, 세종 이전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 "입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행정부가 모두 세종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는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전국 어디서나 대선주자가 넘실대는 시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낡은 정당이 되면 안 된다. 새로운 인물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 앞으로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애 대해서는 "반명(반 이재명)을 위한 단일화로는 비전이 없다"며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이재명·박용진이 아니라 강훈식 비전에 대한 파이가 커질 때, 비로소 파괴력과 폭발력이 배가 될 수 있다. 강훈식 만이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