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기상청이 충주를 비롯한 충북 북부지역에 대한 집중호우를 예보함에 따라 충주시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충주시에 따르면 9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 충주지역 평균강우량은 187㎜ 산척면에는 최대 209㎜를 기록하고 있다.

집중호우 예보에 따라 충주시는 이날 자정부터 재해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전날 조길형 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충주지역의 기상 현황과 향후 전망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사장과 도로, 교통, 산림, 농지 등 각 분야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안전조치를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장기간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장 중심의 선제적 인명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재난재해 대응체계를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야영장·계곡·세월교·댐 하류 등에 대해 접근을 엄중하게 통제하고 도심지 내 하천변 산책로 등에 대해서도 출입을 막을 예정이다.

상습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수시 예찰과 사전 점검을 통해 반복되는 피해의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배수로와 빗물받이 등에 대한 오물을 사전에 제거하고 파손되거나 노후된 곳이 없는지 점검해 수방시스템 운영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장 토사유출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장을 수시점검하고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산사태 등 위험징후 시에는 대피명령을 발효하는 등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보 발표에 따른 부서별 비상근무체계의 빈틈없는 가동을 재차 점검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통제를 위한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충주댐 수위는 11일 오전 11시 현재 136.70m를 기록해 홍수위 138m에 불과 1.30m를 남겨두고 있다.

같은 시각 충주댐에는 상류지역에서 초당 5천t씩 유입되고 있으며 발전방류 포함, 2천t씩 방류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충주지사는 향후 유입량에 따라 방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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