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재임 기간 소속 기업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최고경영자(CEO)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상장기업 270곳을 대상으로 현직 CEO 398명 재임(취임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기간 회사 시가총액 증감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개인별로는 신 부회장이 재임 기간 시총을 20조7천894억원이나 끌어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달 12일 기준 LG화학 시총은 46조9천439억원으로 신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승인된 2019년 3월 15일 시총 26조1천545억원과 비교하면 79.5% 증가했다.

재임 기간 전지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운 LG에너지솔루션이 별도로 상장됐음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이어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과 송호성 사장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12조9천514억 원이었던 기아 시총은 최준영 부사장이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현재 33조4천19억 원으로, 20조4천506억 원 올랐다.

송호성 사장이 2020년 6월 대표이사를 맡은 뒤로는 18조7천683억 원 증가했다.

이밖에도 정의선 현대차 회장(15조4천909억 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12조7천247억 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11조3천732억 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0조9천952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학철 부회장은 충북 괴산군 청안면이 고향이다. 청안초와 대성중, 청주고(48회)를 나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한국3M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미국 미네소타 본사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해외사업부문 수석부회장으로 일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LG화학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