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대청댐 등

대청댐. / 중부매일DB
대청댐.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표윤지 기자]환경부가 최근 일주일간 내린 집중호우를 원인으로, 보령댐, 대청댐 등의 중부지방 댐을 '가뭄단계'에서 해제했다.

환경부는 지난 10일부터 보령댐과 대청댐 유역에 많은 비가 내려 댐의 저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16일 오후 6시를 기준 가뭄단계 해제 조치를 내렸다.

보령댐은 지난해 6월 21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고, 약 2개월만인 8월 16일에 '경계' 단계까지 격상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보령댐은 약 1년 2개월 만에 가뭄관리 대상에서 벗어난다.

환경부는 그간 보령댐의 용수를 비축하기 위해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감량하고,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보충했다. 이를 통해 약 3천560만톤의 용수를 비축했으며, 생활·공업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했다.

대청댐은 지난 9일 '관심' 단계에 진입한 이래 약 일주일만에 가뭄단계가 해제됐다.

환경부는 대청댐 유역의 강우 부족 지속을 우려해 농업용수의 11%(약 30만톤/일)를 선제적으로 감량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특히, 보령댐의 경우 가뭄단계에서 해제됨과 동시에 홍수대응 체계로 전환됐다. 환경부는 지난 14일 자정 보령댐의 수위(EL. 72.1m)가 홍수기제한수위인 EL. 74.0m에 육박함에 따라 후속 강우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수문방류를 실시했다.

댐의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수문 등을 통해 보령댐에서 방류한 양은 초당 35∼100톤의 규모며, 이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까지 시행됐다. 이는 2020년 9월 7일 실시한 수문방류 이래 약 2년여 만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최근 강우량의 지역별 편차가 커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중부지방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남부지방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