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내에 차광막을 설치한 모습. /충북도
비닐하우스 내에 차광막을 설치한 모습. /충북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긴 장마로 일조량 감소에 따른 멜론의 품질 저하와 병해충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재배에 유의할 것을 29일 당부했다.

청주의 8월 강우 일수는 20일이다. 흐린 날씨로 멜론의 뿌리 활력이 낮은 상태에서의 햇빛은 하우스 내 온도를 급격히 올려 잎의 수분 증발량을 증가, 시들음 증상을 유발한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수일 내에 식물 전체가 말라 죽게 돼 사전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하우스 차광망을 설치해 멜론이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본격적으로 쾌청한 날씨가 많아지고 건조해지면 진딧물과 온실가루이 등 고온성 해충 발생이 증가한다. 이들은 멜론에 직접 피해를 주는 동시에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에 농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멜론, 수박 등 박과 작물에서 주로 발생하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는 진딧물이 옮기는 대표적인 병이다. 이 병에 감염되면 잎 전체가 노랗게 변색하고 생육이 멈추기 때문에 멜론의 그물 무늬 형성이 불량해지고, 제대로 된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매개충인 진딧물, 담배가루이 등 방제를 육묘 단계부터 생육기 전반에 걸쳐 적용 약제의 주기적인 살포로 예방하고, 감염주 발견 시 제거해야 한다.

김은혜 도농기원 수박딸기연구소 연구사는 "긴 장마 후에는 작물의 뿌리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병해충 종합 관리 방법에 따라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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