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곡 '청주공항'을 발매한 트로트 가수 장장출씨의 모습. /독자 제공
지난달 신곡 '청주공항'을 발매한 트로트 가수 장장출씨의 모습. /독자 제공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비내리는 청주공항~ 마지막 인사~"

가수 장장출(51)씨가 지난달 발매한 신곡 '청주공항'이 지역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부진 체격에 경상도 사투리가 강하면서도 박력 있는 목소리, 화려한 의상까지 뼈 속까지 트로트 가수인 장장출씨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수를 꿈꿔왔다.

그가 처음으로 정식 음원을 낸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이번 신곡은 그의 세 번째 노래다.

대구 출신이면서 현재는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고 있어 청주와는 인연이 없어 보이지만, 신곡 '청주공항'은 장씨 친구의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

그의 친구가 사랑하던 여인이 어느날 갑자기 일언반구도 없이 청주에서 밴쿠버로 이민을 떠난 것이다.

이에 장씨는 매일 술로 슬퍼하던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직접 작사까지 했다.

그는 "이번 노래를 연습하고 녹음하기 위해 몇 달간 술과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안 먹었다"며 "필사의 노력을 들인 만큼 좋은 곡이 나와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장씨와 청주간 인연은 또 있다.

열정적으로 크고 작은 무대를 다니던 그가 청주KBS 노래교실 강사를 맡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강사로서의 장씨의 활약은 오래 가지 못했지만, 그는 여전히 가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장씨는 "화려한 조명 뒤에 실력 있는 무명 가수들이 많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선후배 가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이정표가 되는 가수로 남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좋은 곡으로 즐거움과 위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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