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9.4%, 충남 17.8%, 대전 17.3%, 세종 10.3% 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특수의료장비가 5대중 1대꼴로 제조연도를 기준으로 제조연한이 15년 이상 지난 노화기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연도를 알 수 없는 의료 장비를 포함한 수치다.

28일 조명희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노후·중고 의료장비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충청권 의료기관의 전체 특수장비 750대 중 133대(17.7%)가 제조연한이 15년 이상된 노후장비로 드러났다.

특수장비는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유방촬영장치 등이다.

지역별 노화율은 ▷충북 19.4%(227대 중 44대) ▷충남 17.8%(236대 중 42대) ▷대전 17.3%(248대 중 43대) ▷세종 10.3%(39대 중 4대) 순이었다.

특히 충북 특수장비의 노화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6위였다.

노후 의료 장비는 진료 정확성이 떨어져 의료서비스 질 저하를 비롯해 의료사고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퇴출 기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명희 의원은 "노후 의료장비를 사용해 진단이나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진료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의료당국의 관리부실로 국민 건강권이 심각히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의료장비 내구연한에 관한 법적기준 마련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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