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학생 목소리 귀기울여 교육 사각지대 해소 노력"

허상회 충남 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원희
허상회 충남 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원희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 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는 충남 교육 자치를 실현하고 지역의 실정과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교육개혁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 허상회 충남 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을 만나 충남 교육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 교육격차 해소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허상회 충남 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은 협의회를 이끌며 보다 더 강하고 체계화된 협의회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그는 충남 14개 시군 협의 회장들의 지역 현안 문제들을 적극 수렴해 빠른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도록 원활한 소통의 협의회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구상이다.

허 회장의 평소 교육 이념은 공정과 투명성이다. 어느 곳 하나 교육의 사각지대가 나오지 않도록 올바른 교육정책이 공정하게 반영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임기기간 동안 모든 현안문제를 각 시군 협의회와 온·오프라인의 신속한 소통을 통해 문제에 대한 빠른 피드백과 함께 교육청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행정표본을 만들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 심화에 대한 교육청의 지원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학생위주의 다양한 콘텐츠 및 온오프라인 수업방식을 이용한 시스템구축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도농간의 교육격차 해소 및 학생들에 대한 지원정책홍보가 원활할 것이라고 여겨진다는 게 허 회장의 생각이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많은 교육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는 "다양한 교육청의 지원정책을 학생들이 널리 알수 있도록 홍보를 개선해야 할 것이고 그래야 학생들의 목소리가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년간의 코로나19로 인한 일선 학교들이 겪은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특히 비대면 수업이다. 각 가정에서의 수업환경이 다르다 보니 수업 집중도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협의회는 지역 실정과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을 위해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학교마다 정기적인 토론과 소통을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기구를 설치해 도움을 주고 있다.

허상회 충남 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원희
허상회 충남 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원희

현재 각 협의회에서는 소통 분과 설치와 SNS 및 여러 온라인 소통을 활용해 부모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협의회는 각 시군 운영위원장들과 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연수 기회가 부여되길 바라고 있지만 예산 문제에 부딪쳐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위원장들과 학생들에게 더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예산이 동반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허 회장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느 정도의 예산이 편성되어야 모든 아이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내 교권 추락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생한 교권 추락 사태에 대해 허 회장은 현실이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그는 "예전처럼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학생들이 교권을 위협하는 행동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의 잘못이라기 보다 각 가정의 부모님 그리고 교육을 하는 교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라고 했다.

교육부의 초등 전일제 시행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허 회장은 "장단점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라며 "학생들의 교육 성장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은 하나 아직 어린 나이에 학교 수업이 익숙하지 않고 긴 시간을 할애하기에는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2025년까지 확대를 하겠지만 그전에 시범교육으로 장단점을 파악한 후 전체적으로 확대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별도로 특별활동이나 보충수업이 선택적으로 많기 때문에 시기의 문제겠지만 급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방과 후 과정과 돌봄 시간을 늘리는 '초등 전일제 학교' 추진 방안을 이달까지 마련하고 내년부터 초등 전일제 학교를 시범 운영, 2025년부터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허 회장은 교육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 임원들에게 한뜻으로 각각 소외계층과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협의회에서는 생필품이 필한 시설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참여가 봉사라 생각하기에 꼭 돈이나 어떠한 직책이 있어서 할 수 있는 게 봉사가 아니고 직접 몸으로 참여하고 응원하는 게 봉사라 생각한다는 게 허 회장의 봉사에 대한 이념이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교육청과 협의회는 대립과 경쟁의 관계가 아닌 서로 협력하고 돕는 상생의 관계"라며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현장엔 어떠한 정치도 종교도 이념도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교육가족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쳤고 엔데믹을 맞이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힘든 여정을 달려왔고 어려웠지만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AI신애듀교육의 목표를 위해 더 개선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충남의 모든 학생들이 풍부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 그리고 교육 환경 속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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