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에만 충남대 563명·충북대 87명 학교 떠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남대와 충북대의 자퇴생이 매년 증가추세이고, 올해 1학기에만 두 대학에서 650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학생 이탈은 지방거점국립대학 모두 공통된 상황이다.

11일 이태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지방거점국립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방대에 비해 정부의 지원이 많은 지방거점국립대에서도 수도권 대학 진학 등을 위한 자퇴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지난 8월(1학기)까지 충남대는 563명(신입생 대비 13.3%)이, 충북대는 87명(2.9%)이 각각 자퇴했다.

두 대학의 자퇴생 규모는 매년 증가추세다.

충남대의 자퇴생은 ▷2016년 357명(신입생 대비 8.5%) ▷2017년 383명(9.5%) ▷2018년 446명(10.7%) ▷2019년 472명(11.4%) ▷2020년 438명(10.6%) ▷2021년 606명(14.6%)으로 집계됐다.

충북대는 같은 기간 322명(신입생 대비 10.6%), 346명(11.5%), 391명(13.1%), 411명(13.7%), 515명(17.0%), 505명(16.7%)이 각각 학교를 떠났다.

이태규 의원은 "지방거점대학들마저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면 지방에 있는 여타 국립대와 사립대들의 경쟁력 하락과 교육여건 하락 또한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특히 저출생과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는 지방대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지방거점국립대 자퇴생 증가는 결국 거점 대학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지고 수도권 집중과 지역사회 침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지방국립대의 평판도, 취업 등 졸업 후 전망, 대학교육환경, 재정 등 종합적인 대책과 청사진, 재정투자계획이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지방대의 침체는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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