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선정 159건 중 충청권 겨우 9곳 뿐
최형두 "지역 청년창업·산업혁신·경제회생·균형발전, 정부가 외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청년·창업 기업이 정부의 지원 사업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최형두 국회의원(국민의힘·창원 마산합포)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00억원 예산이 투입된 '아기유니콘 200' 159개 기업 중 충청권 기업은 5.7%인 9개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 5곳, 충북과 충남이 각각 2개였다.

반면 수도권 업체는 서울 99개, 경기 34개 등 모두 133개(83.6%)였다.

'아기 유니콘 200'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으로 성장 가능성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 '아기 유니콘'에게 시장개척자금 최대 3억원, 특별보증 최대 50억원 등 혜택을 주는 사업이다.

충청권 기업은 '소부장 스타트업 발굴 육성 사업'에서도 소외됐다.

특히 충북과 충남은 한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전국에서 20개 회사를 선정한 이 사업은 50억원의 사업예산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자립도 제고와 대·중견기업의 수요 소재·부품·장비에 대응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내용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세종권 회사 3곳만 선정됐고, 경기 8개, 서울 5개 등 수도권이 13개에 달했다.

비대면 분야 소관부처 협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기업을 지속 발굴하는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사업'도 지난해 600억원, 올해 450억원 등 1천억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전체 700개 업체 중 충청권 기업은 46개(6.6%)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이 35곳, 충남 6곳, 충북 5곳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 347개, 경기 147개, 인천 32개 등 모두 526개(75%)가 뽑혔다.

최형두 의원은 "K-유니콘 프로젝트는 (문재인)정부가 이미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서울·경기에 지원을 집중해 왔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지원이 수도권에 몰리는 것은 정부 노력이 소홀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결과적으로 지역청년 창업, 지역산업 혁신, 국토균형발전, 지역경제 회생을 정부가 외면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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