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에는 청주공항, 대청댐 등 22개의 국가중요시설이 있지만 유사시 대응할 경찰특공대가 없어 충북 경찰특공대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 강원, 울산 3곳에만 경찰특공대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정우택 국회의원(국민의힘·청주 상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3년간 세종, 충남 등 7개 경찰특공대를 창설했지만 충청권에서 충북만이 경찰특공대가 없는 상황이다.

충북에서 테러·폭발물·인질 등 고위험 치안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접한 세종특공대에서 출동해야 하지만 세종특공대에서 충북도청(청주)까지 37.9㎞로 약 1시간이 소요돼 물리적 제약으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충북은 국가중요시설 '가급'인 청주공항, 대청댐, 충주댐,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정부기관 밀집) 등을 포함한 22개의 국가중요시설을 관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테러취약시설인 다중이용시설 20개가 있다.

정우택 의원은 "폭파협박·의심물 신고 등 테러관련 사건 및 사회적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강력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충북 경찰특공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충북 경찰특공대 창설로 테러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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