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구릉과 평탄한 들녘 이어져… 속세 떠나 잠깐의 '쉼'

편집자

계절과 자연의 멋스러움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천년고찰 수덕사. 백제시대 창건된 고찰로 오랜 풍파를 견디며 지금까지 자리잡고 있다. '한국 관돵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대한민국 을 대표 하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부 본사이기도한 수덕사에 대해 알아본다.


 

수덕사 전경./ 예산군
수덕사 전경./ 예산군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우선 예산군의 대표적인 관광지 수덕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한민국 관광 대표 브랜드 '2023-2024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도입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대한민국 우수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국내·외에 홍보하는 사업이다. 2021-2022년에는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황새공원이 선정된 데 이어 2023-2024년에는 수덕사가 선정돼 예산군 관광지가 우리나라 대표 명품 관광지로 연이어 인정받았다.

그렇다면 수덕사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부 본사, 수덕사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위치한 사찰로 서해를 향한 차령산맥의 남맥이 만들어낸 덕숭산 동부로는 가야산, 서로는 오서산, 동남간에는 용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중심부에 우뚝 서 있다.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낮은 구릉과 평탄한 들녘이 서로 이어지며 계곡이 골마다 흘러내리는 이곳은 옛부터 소금강이라고 일컬어 졌으며 이곳에 불조의 선맥이 면면히 계승되고 많은 고승 석덕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선지종찬 수덕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제사찰인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554-597) 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학계에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수덕사 경내 옛 절터에서 발견된 백제와당은 백제시대 창건설을 방증하고 있다.

백제 무왕때도 (600-641년) 혜현법사가 강론하고 고려 공민왕때 나옹화상이 중건하였다하며 조선시대 고종 2년(1865년)에 만공선사가 중창해 우리나라 선종의 수도장으로 유명하다.

수덕사 일러스트레이션. /예산군
수덕사 일러스트레이션. /예산군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었으며 고려 충렬왕(1308년)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정면 3칸 측면 4칸으로 지붕은 맞배지붕과 주심포 계풍의 건물이다.

국내에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건축 시기가 명확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한반도 목조건축물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문화재이다. 대웅전은 앞면 3칸, 옆면 4칸으로 된 목조건물로 단층으로 되어 있으며, 지붕은 맞배지붕[1]으로 만들어진 주심포 건물이다. 대웅전을 앞마당 아래쪽에서 정면 정관으로 올려다보면 지붕골이 아주 길고 높아서 지붕의 하중이 대단히 위압적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외형은 특별하기 보다 단순한 편이지만 크게 눈에 띄는 별다른 장식 없이 단정하고 정숙해 고려시대 목조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충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03호인 수덕사 3층 석탑과 충남도지정 문화재자료 제181호인 수덕사 7층석탑이 있다. 보물 제1263호로 지정된 노사나 괘불과 음률공양비천도, 수화도, 야화도, 금룡도 (이상 고려시대 벽화), 오불도(조선시대)등의 벽화가 유명하나 전쟁시 소실되고 현재 모조품만이 국립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또한 경내에는 정혜사, 전월사, 금선대, 향운각, 소립초당, 견성암, 환희대, 만월당, 선수암, 운수암, 극락암등이 산제 되어있다.

또 근현대 미술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고암 이응로 화백이 생전 작품 활동을 하던 사적지 수덕여관이 수덕사 경내에 있어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수덕사 외부 길목에는 산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산채정식 식당과 카페 등이 잘 정비 되어 있어 미식 관광도 함께 가능하다.

수덕사 대웅전. /예산군
수덕사 대웅전. /예산군

수덕사에는 세계일화를 바탕으로 해 민족정신문화의 모음처라는 의미의 근역성보관이 있다. 이곳에는 불교 정보를 수집·조사·보존·전시함으로써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의 축척과 더불어 불교문화의 이해와 가치 재인식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본·말사내 백제시제부터 시작된 이 지역 불교의 원류와 시대에 따른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불교문화재 600여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수덕사는 완만한 덕숭산의 구릉을 따라 삼단과 석축을 쌓고 가장 위쪽에 대웅전을 배치한 전형적인 산지형 가람으로 도입·전개·결과의 연속성과 상승효과를 통한 대웅전을 강조하고 있다.

도입부는 속세로부터 사찰로 들어서는 일주문화 황하정루이고 전개부는 시계의 갑작스런 변화를 유도하며 시선을 집중시키는 조인정사까지 이며 결말부는 핵심공간으로 역할과 기능을 강조하는 대웅전이며 동선의 배치와 뛰어난 구조미로 완성된다.

가족들과 예산군 수덕사를 방문해 따뜻한 봄날 햇살을 맞으며 시간을 보내면 좋을 듯 싶다.

 

문화관광 르네상스 꿈꾸는 예산군

미래 책임질 관광 먹거리 발굴 온힘

예산군이 문화·관을 기반으로 한 르네상스 시대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예산군은 1천만 관광시대와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담은 예산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군은 중장기 관광개발은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경쟁력을 갖추면서 관광발전 전략 및 실행 로드맵을 설정, 신규 관광개발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은 오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관광먹거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예당호관광권, 3덕관광권, 예산관광권으로 이어지는 3권역 관광거점 육성사업의 마무리와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도 세웠다.

먼저 예당호관광권역을 예산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기존에 완료한 사업과 연계한 사계절 썰매장과 인공암벽장 설치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대규모 위락시설 유치 및 느린호수길 주변의 야간경관 조명 개선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여 체류형 관광지로 본격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5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추진중인 예당호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을 올 8월 완료해 지역과 함께하는 '예당호의 수변 예술공간'으로써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정립한다.

아울러 32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과 94억원이 투자되는 예당호반 문화마당 조성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 도시민과 지역주민 간의 교류를 증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충남내륙권 체류형 농촌휴양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

또 3덕관광권역을 내포신도시(충남도청) 배후 관광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79억원을 투자한 내포보부상촌 조성사업과 171억원을 투자한 덕산도립공원 생태관찰 및 이용시설 설치사업 등 8개 사업을 완료했다. 285억원이 투자되는 덕산온천휴양마을 조성사업, 171억원이 투자되는 추사서예 창의마을 조성사업 등 3개 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메타세콰이어 길 등 3개 지역에 참신하고 발전적인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올해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 예산관광권역을 도심형 문화관광 거점지역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한천 정비사업과 산성·중앙근린공원, 치유의 숲, 예산시장 국밥거리 조성 등 관광진흥계획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한다.

특히 이번 관광종합개발계획에는 삽교읍 삽교리 일원에 총 사업비 271억원을 투자해 2025년 완공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사업의 주변지역 개발과 연계한 문화관광시설이 도입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정택규 문화관광과장
정택규 문화관광과장

정택규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관광종합개발계획이 예산군의 미래 10년 관광먹거리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문화와 관광으로 르네상스 시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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