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여종 묘목 구경은 기본… 옥천쌀 받고 유명가수 공연도

편집자

옥천군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제21회 옥천묘목축제를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옥천묘목공원(충북 옥천군 이원면 이원로 830 일원)에서 개최한다.
옥천은 국내 최초의 묘목산업 특구로, 양묘농가 116호, 재배면적 183ha에 달하며 유실수 등 11종 등 575종의 묘목을 연간 1천100만주 생산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묘목 생산과 유통의 고장이다.
묘목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이며 최대규모 축제인 옥천묘목축제는 옥천 묘목산업특구의 비전을 제시하고 옥천묘목의 세계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의미와 묘목의 발전 방향과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옥천 묘목산업의 발전

옥천군 이원면 묘목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묘목. / 옥천군 제공
옥천군 이원면 묘목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묘목. / 옥천군 제공

옥천묘목의 시작은 1939년으로 추정된다. 1964년 발행된 농촌계도지 '흙과 땀'에 따르면 1939년에 복숭아 아접을 시작으로 배묘, 사과묘, 포도묘 등 확대했고 1942년에는 연간 50만주를 생산했다고 한다.

1948년에는 우량종묘생산법 습득으로 접목기술의 근간을 세웠으며, 1995년에 이원과수묘목협회(현 옥천묘목영농조합법인)가 설립됐다.

이후 1999년 국내 최초로 제1회 옥천 이원묘목축제를 개최했다.

2005년 전국 최초로 옥천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고, 2018년에는 옥천 묘목공원 조성, 2022년 신종자, 무병묘 개발 등을 위한 산림바이오 센터를 건립하고 현재 산림바이오 가공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원면은 전지역 70%가 사질양토로 분포되어 배수가 좋고, 묘목이 뿌리내리기 좋은 토질이며, 분지지형으로 사계절이 따뜻한 기후와 금강변의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우량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과 묘목농가들은 묘목산업 발전을 위해 무병묘 연구, 신품종 개발, 묘목의 표준화, 우량묘목 대량생산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묘목 무상지원(2천년, 2005년 3만5천830주), 남북평화통일 기원을 위한 북한 묘목 지원(2001년, 2005년 6만1천880주), 몽골 산림조성 지원(2008년 침엽수 3천그루), 타지키스탄 묘목 수출(2017년 5만8천100주), 튀르키예 산불 피해지역 지원(2021 200만원) 등 옥천묘목의 브랜드를 제고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옥천군은 묘목농가를 지원하며, 대규모 묘목생산단지 조성, 묘목전시장 및 저온저장고 확대 등을 보조하고, 묘목테마공원을 만들어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을 조성함으로써 묘목의 생산, 유통, 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러한 자연환경과 옥천의 노력이 어우러져, 옥천은 양묘농가 116호, 재배면적 183ha를 확보했고 유실수 430종, 화훼류 41종, 조경·관상수 93종, 약용·특용수 11종 등 575종의 묘목을 연간 1천100만주 생산하고 있다.

 

1999년 3월 전국 최초 옥천군 묘목축제 개최

옥천군 이원면 묘목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묘목. / 옥천군 제공
옥천군 이원면 묘목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묘목. / 옥천군 제공

1999년 3월 13일에 전국 최초로 옥천군 이원면사무소에서 묘목축제가 열렸다.

이원과수묘목협회(현 옥천묘목영농조합법인)는 옥천묘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자체의 예산지원 없이 협회 자체예산 2천400만원으로 개최했다.

제2회 축제부터는 지자체 예산이 투입돼 회차를 거듭할수록 규모도 커졌으며, 축제장도 이원초등학교와 이원묘목유통센터를 거쳐 옥천묘목공원으로 정착됐다.

제11회 축제에서는 몽골 올란바트라와 국제교류를 했고, 제18회 축제에서는 옥천 묘목 세계화 선포식을 했으며, 제19회 축제에서는 "세상을 밝히는 생명의 빛 옥천묘목"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묘목 행사로 자리매김해 현재는 7만여명(2019년 제20회 축제 시, 7만1천537명 방문)이 방문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학생과 함께하는 제21회 옥천묘목축제

묘목 접붙이기 체험부스에서 접붙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묘목 접붙이기 체험부스에서 접붙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제21회 옥천묘목축제는 "함께 Green 가치"라는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옥천교육지원청, 옥천군,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은 학생들의 교육과 묘목산업발전 및 홍보를 위해 지난 2월 17일 옥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옥천의 묘목인 학생들과 함께 묘목축제를 만들기로 했다.

"함께 Green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할 프로그램이 옥천의 학생들이 만들어 갈 이원면 플로깅 & 스탬프랠리이다.

어린이들이 화분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화본을 만들고 있다.
어린이들이 화분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화본을 만들고 있다.

조깅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추진하는 플로깅과 이원의 역사·문화체험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플로깅 & 스탬프랠리은 이원역-이원양조장-이원초등학교-옥천묘목공원 전망대 일원에서 운영된다.

옥천묘목공원 전망대에 바라본 이원면
옥천묘목공원 전망대에 바라본 이원면

이원역은 1905년 개시한 유서깊은 역으로 1919년 3·1운동 애국자들의 충정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있고 손헌주의 간이역에 방영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개화기 시대의 교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3·1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

이원양조장은 1930년대부터 4대에 걸쳐서 운영되는 전통 막걸리 양조장이다. 2017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되어 양조장에서 원주와 누룩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고, 시대에 따른 막걸리 제조도구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이원면에는 1920년에 설립된 103년 전통의 이원초등학교가 있다. 이원초등학교는 역사도 깊지만, 금메달리스트 박경모, 김우진 선수를 배출한 양궁명문교로 이원초 양궁장을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옥천묘목공원에 조성된 전망대 / 옥천군 제공
옥천묘목공원에 조성된 전망대 / 옥천군 제공

특히, 옥천묘목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아침 일출과 야경은 아름답다. 금강을 끼고 있어 안개가 잦은 마을로 아침 안개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일출은 장관이고, 저녁 무렵 마을의 일몰과 야경도 아름답다.

축제기간동안 환경정화를 하며 마을과 축제장을 다녀온 방문객들에게 튤립과 유기농 옥천쌀을 증정한다.

또한 화분만들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식목일을 앞두고 가족이 함께 튤립을 심고 화분을 만들어 볼수 있는 좋은 추억도 제공한다..

그 외에도 개막식 및 축하공연(초대가수 홍자), 묘목가요제(초대가수 박서진, 우연이), 찾아가는 힐링콘서트(초대가수 미정) 등의 무대공연이 열린다.

묘목 2만주 나누어주기와 명품묘목을 찾아라, 묘목 경매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묘목비즈니스 센터 운영, 묘목 상품 및 식재 상담관 등을 운영하고 플렌테리어 포토존과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윤여군 / 옥천

 

[인터뷰] 금 관 산림과장

묘목산업특구 비전 밝히는 축제

금 관 옥천군 산림과장
금 관 옥천군 산림과장

"옥천묘목축제는 옥천 묘목산업특구의 비전 밝히는 축제로서 옥천 묘목산업의 비전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금 관 옥천군 산림과장은 "몽골과 국제교류, 옥천 묘목 세계화 선포식, "세상을 밝히는 생명의 빛 옥천묘목"의 비전선포식에 이은 이번 묘목축제의 주제인 "함께 Green 가치"는 묘목축제의 비전과 함께 환경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금 과장은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 이상기후를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탄소중립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면서 "우리나라의 묘목들이 이번 축제가 탄소중립의 실천방안과 묘목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의 실천에 따라 플렌테리어와 반려식물 등 각종 조경 및 산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세계 묘목시장의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변화에 따라 옥천 묘목산업도 6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단순 묘목생산을 넘어서,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통해 묘목 유통을 장악했으며, 현재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운영 등을 통해 전국에 있는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 관 과장은 "옥천은 앞으로도 품종 개량, 무병묘 연구, 우량묘목의 표준화 등을 지속 추진하고, 세계 묘목시장의 수요와 공급 파악, 판로확보방안 검토, 영문 홈페이지 개설 등을 추진하여, 옥천묘목이 세계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옥천군은 지난 4년 동안 묘목공원 이용과 축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했고, 공원 조경을 위해 수국을 식재해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축제에서는 묘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묘목 나누어주기, 명품묘목을 찾아라, 묘목 경매 프로그램을 진행해 방객들의 참여의 폭을 넓혔고 분재 전시회를 비롯해 묘목 상품 및 식재상담관, 묘목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금 관 과장은 "옥천묘목축제를 경험하는 우리나라의 묘목들이 묘목산업의 미래가 되어 대한민국이 묘목시장의 강대국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4년만에 개최되는 옥천묘목축제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