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발전 위해 내년 총선 출마… 6선 성공해 국회의장 도전"

편집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청원)은 지난 3월 21대 국회 하반기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 위원장에 선임됐다.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은 국회의원의 자격과 징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변 의원을 만나 하반기 국회 윤리특위 운영과 지역 현안사업 추진과 문제점, 향후 계획 등을 인터뷰했다.

 

변재일 의원.  /중부매일DB
변재일 의원.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변 의원은 먼저 윤리특위 운영에 대해 "현재 윤리특위에 계류 중인 안건이 36건에 달하는데, 사법기관의 수사와 재판 중인 심각한 사안도 있지만 부적절한 언행 같은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 상당수"라며 "윤리특위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회의원의 품위와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설치됐지만, 윤리특위 제소가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 양당 간의 정치적 수단으로 남발되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된다"고 했다.

특히 "여야 각각 6명씩 동수로 특위가 구성되다 보니 단독처리도 어려운데다, 상대당 의원은 고발하고 자당 의원의 징계를 막기 위해 특위 개최 자체를 지연시키는 경우가 많아 회의 개최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후반기 국회는 지난해 7월 시작됐지만 윤리특위 구성은 4개월이 지나서야 합의되고, 안건논의를 위한 소위구성은 9개월 후인 3월 말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리특위는 2018년 비상설특위로 전환된 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다시 상설화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안건 상정을 의무화하는 등 적절한 의결제도 개선을 통해 윤리특위가 제 역할을 하도록 개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변 의원은 21대 의정활동 중 가장 큰 성과에 대해 "무엇보다 충북에 다목적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것과,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을 제정한 것"이라며 "방사광가속기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첨단기술 경쟁에서 산업계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당초 대형가속기 추가 구축을 반대하던 정부를 끝까지 설득해 추진을 관철시키고 충북에 유치까지 해낸 것으로 우리 모두가 역량을 집중했던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심화와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따라 반도체와 같은 첨단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보호가 시급하다는 인식에 따라 당차원의 반도체특위를 가동하고 특별법을 만들어 지난해 1월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특별법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11월 첫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가 선정됐고, 12월에 추가적인 혜택을 담은 개정안도 통과돼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변 의원은 "방사광가속기와 특별법은 충북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충북은 국내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어 특별법에 따른 특화단지로 지정받을 경우, 산업계 지원용으로 구축되는 방사광가속기와 시너지를 내 명실공히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충북의 더 큰 도약을 이끌 반도체·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대해 "현재 많은 현안사업들이 추진되고 있고 모두 중요하지만, 대표적으로 꼽으라면 미호강 프로젝트와 중부고속도로 확장, 오창저수지 둘레길 조성이 있다. 미호강·무심천이 지난해 12월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선도대상지로 선정돼 미호강 프로젝트도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치수, 수질복원, 여가시설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담아 신청했고 이를 환경부가 얼마만큼 받아줄지가 관건인데, 미호강이 충북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서울 한강공원이 부럽지 않게 조성되도록 환경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IC 확장은 올해 설계를 끝내고,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확장 시 오창롯데캐슬 옆 방음터널과 창리사거리 굴박스 확장, 송대리 마을 진출입로 확보를 위한 교량설치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협의를 완료했다. 오창저수지 둘레길 조성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50억원 중 절반인 2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총 5곳 선정에 17개 지자체가 지원해 경쟁이 치열했는데, 오창 시·도의원들과 함께 환경부 현장답사에 찾아가 설명하고 적극 협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설계를 마치고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둘레길을 비롯해 전망대, 생태습지공원 등이 조성되면 시·도민들이 사랑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청원지역 세대교체와 6선 도전 여부에 대해 변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비롯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청주를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키워왔다.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누가 더 미래지향적 사고와 혁신적 비전을 가지고 있냐의 문제인데, 그간 4차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국가와 충북의 첨단산업 중심 발전전략과 미호강 시대라는 비전을 제시해왔던 제가 미래지향적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당 운영에서도, 청원구지역위원회는 청년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원구 청년당원들이 중앙·도당에서 요직을 맡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충북 최연소 시의원을 공천해 당선시켰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왔는데, 지역의 중요한 현안사업이 잘 마무리되려면 한 번 더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지역을 위해 6선을 해서 국회의장에 도전해야 하지 않냐는 기대가 많아 결심을 굳히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향후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충북을 대표하는 중진의원으로서 지역의 발전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기술패권 경쟁 등 급박한 세계정세가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유치와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청주는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으로 도약하고 있고,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충북 AI영재고 설립 기획예산도 국회에서 확보했다"며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산업에서도 충북이 앞서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랫동안 정부와 국회에서 과학기술과 ICT 정책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일해온 만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충북이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을 견인하고 도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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