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승인 후 최종 등재 예정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of the UNESCO Memory of the World) 정기회의 심사결과에 따라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등재가 권고된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오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5.10.∼5.24.)에서 최종 등재 승인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최종 등재가 승인되면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4.19혁명기록물은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권고를 통해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인 동시에 유럽의 1968년 혁명, 미국의 반전운동, 일본의 안보투쟁 등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며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민중이 봉기한 사건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동학농민군은 전라도 각 고을 관아에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민, 관 협력(거버넌스) 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19세기 당시 전 세계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었던 신선한 민주주의 실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권고를 통해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이 신청한 '혼천전도'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권고 되었다.

이를 통해 북한은 무예도보통지(2017년)를 포함해서 총 2종목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해 나가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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