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납시오" 웅장한 출정거리 퍼레이드 '부활'

편집자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오면서 각종 축제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트밸리아산 제62회 성웅 이순신 축제 개막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콘텐츠로 관광객을 맞이해 눈길을 끌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지난 2020년 2021년까지 취소 되었고 2022년은 현충사에서 야간개장으로 4년만에 열리는 행사다.

3일동안 이순신종합운동장, 현충사, 온양온천역, 고교천일원에서 고증으로 이루어진 이순신장군과 100여명의 기마대, 기수단의 출정거리 퍼레이드등이 눈길을 끌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행사사진
지난 2017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행사사진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  박경귀 아산시장은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지난 61년과는 완전히 다른, 오로지 이순신만을 위한, 이순신의 도시 다운 축제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면서 이번 축제 프로그램에 자신감을 보였다.

성웅 이순신 축제의 서막은 개막 5일 전인 23일, 신정호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과 현충사 경내 우물에서 물을 길어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정호 서울 중구 부구청장,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친회원 등과 함께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을 진행,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를 알린다..

본격적인 축제는 전문가 자문을 거친 의복과 깃발로 무장한 100여 명의 기마대와 기수단의 웅장한 출정행렬과 함께 시작, 출정행렬의 뒤는 500여 명의 군악대와 의장대가 따른다.

지난 2017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행사사진
지난 2017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행사사진

특히 '장군의 후예들'이 군악으로 성웅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계승하고 숭상한다는 콘셉트로, 국방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올해 창설되는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리는 행사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것으로 보인다.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에는 국방부 전통의장대 · 국방부 여군의장대 · 육군 양악대 · 육군·해군·공군·해병대 군악·의장대 ·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 특수전사령부 군악대 · 그리고 미8군 군악대까지 총 14개 팀이 참여하며, 축제 기간 아산 시내 곳곳에서 프린지 공연을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이순신종합운동장에는 삼도수군통제사 사명기와 휘하 장수들의 깃발이 게양되어, 그 위용을 뽐낼 예정이다.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성웅 이순신 축제'만을 위한 문화 콘텐츠도 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선에 진출해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은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은 '필사즉생 필생즉사' 주제의 퍼포먼스를 준비, 대한민국의 국기 태권도를 통해 장군의 위업과 충·효·애의 정신을 담아낸 공연이다.

또,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만 26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댄스 콘텐츠 그룹 원밀리언과 2022년 <스트리트 맨 파이터> 우승팀인 저스트절크는 충무공의 대표 전술 중 하나인 '학익진 전법'에서 모티브를 얻은 '학익진 스트리트 댄스' 공연을 펼친다.

지난 2017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행사사진
지난 2017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행사사진

다양한 시민,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순신 장군께서 백의종군하며 걸었던 길에서 열리는 '백의종군길 전국 걷기대회'와 '백의종군길 전국 마라톤대회'가 대표적이다.

곡교천 일원에서는 활쏘기, 전통놀이, 전통 무관 복식체험, 말타기 등 '무장 이순신'을, 현충사에서는 전국 난중일기 사생대회, 전국 난중일기 백일장, 난중일기 골든벨 등 '지장 이순신'을 느낄 수 있다.

지역 최대 축제인 만큼 지역 소상공인, 농가, 청년과 상생 기회도 놓치지 않는다.

축제 주 공연자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는 푸드트럭 외에도 전통시장 상인회가 참여하는 푸드텐트가 운영된다. 시는 지역 전통시장 먹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시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순천향대, 호서대, 선문대 등 지역 대학 창업 동호회와 연계한 플리마켓도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아산에서 열리는 최대규모 행사인 만큼, 안전 및 질서유지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공연장, 공연장에서 공연장 간 이동 편의를 위해 4개 노선 8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운영되며, 지하철이나 KTX, SRT를 이용해 아산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천안아산역과 온양온천역에서도 정차한다.
 

[인터뷰] 박경귀 아산시장

"눈앞의 흥행보다 이순신의 정신과 가치를 선양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정석이라 믿는다"며 "즐거움과 자부심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이제라도 축제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련한 이번 축제에 기대감을 갖고 찾아주길 바랍니다."

박경귀 시장은 "성웅 이순신 축제는 1961년 시작됐다. 하지만 충무공이 성장하고 영면해 계신 '이순신의 도시'에서 60년 넘게 이어져 왔음에도 지역 축제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차별화된 이순신 축제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면서 "장군께서 성장하고 영면해 계신 도시임에도 그에 걸맞은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통렬한 반성을 했다. 장군의 위상에 걸맞은 고품격 축제로 발전시켜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성웅 이순신'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밀집군이 형성될 만한 곳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면서 "군악대 공연단 중 현역 군인인 아이돌 멤버가 포함된 데다, 스트리트댄스 공연팀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자칫 순간 밀집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완벽한 무장애 축제로 준비했다고 자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위해, 행사를 치를 때마다 계속해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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