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95.6% 지가 하락… 아파트 매매지수는 6주 연속 올라

기재부와 행안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신청사.
기재부와 행안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신청사.

〔중부매일 장중식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반등하기 시작한 아파트 가격과는 달리 세종지역 토지 가격은 전체 필지 중 95.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최근 2023년 1월 1일 기준 18만1천352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지난달 28일자로 결정·공시하고, 오는 5월 3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과도한 보유세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한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에 따라 전년대비 5.9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세기준이 되는 공시지가를 낮춰 세금부담을 줄이고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정부 방침이 시행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가가 하락한 토지는 17만3천255필지(95.6%)인 반면 상승한 토지는 5489필지(3.0%)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공시 가격이 같은 토지는 777필지(0.4%), 신규 조사된 토지는 1천831필지(1.0%)로 집계됐다.

하지만 세종지역은 지난 3월 초 이후 6주 이상 상승모드를 이어갔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번 주(4월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0.11% 하락해 지난주(-0.13%)보다 0.02%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달 첫째 주 0.22% 하락을 기록한 이후 둘째 주 0.17% 하락, 셋째 주 0.13% 하락으로 3주 연속 낙폭을 만회했다. 지방에선 세종시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번 주 0.27% 올랐다. 

한편 세종시는 시민들의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5월 8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주 3회에 걸쳐 '감정평가사 상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감정평가사 상담제는 공시가격 결정에 대한 절차, 가격형성 요인 등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며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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