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가 도내 대규모 건설사업에 지역 건설기업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국내 건설산업을 대표하는 대형 종합건설사와 손을 맞잡았다.

도는 지난달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청남도 신뢰 건설기업' 인증서 수여식 및 상생 업무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도는 지역업체 수주를 확대하고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업의 참여 역량을 갖춘 '충남 신뢰 건설기업' 60곳을 발굴, 이날 인증서를 수여했다.

선정한 신뢰 기업의 인증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1년 9개월간이다.

신뢰 기업으로 선정되면 인허가 시 하도급 참여 조건 부여, 착공 단계 하도급 입찰 참여 기회 제공, 대형 건설사와 신뢰 기업 간 업무 협약 체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종합건설사와 신뢰 건설기업이 도내 추진하는 각종 건설사업에 행정적 지원을 하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종합건설사에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종합건설사는 도내 추진하는 각종 건설사업에 충남 신뢰 건설기업이 하도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충남 신뢰 건설기업은 종합건설사가 시행하는 건설공사에 하도급으로 참여하는 경우 품질·안전 확보 및 책임 준공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

또 종합건설사와 충남 신뢰 건설기업 간 하도급 계약 체결 시에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키로 했다.

도내 건설공사 지역기업 수주율은 최근 5년간 20%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평균이 40%대임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정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는 지역 제한 입찰 등 지역기업 보호제도 적용으로 지역 수주율이 40∼50%를 유지하는 반면 민간공사는 20% 미만으로 매우 저조해 이는 결국 전체 수주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공사에서 지역 수주 비중이 낮은 요인으로는 최저가 입찰 등 과도한 가격 위주의 경쟁과 지역기업의 실적 부족으로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등 민간시장 구조의 한계를 꼽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도가 수여하는 이 인증서가 대기업과 지역업체 간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충남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에 대형 건설사와 충남 신뢰 건설기업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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