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와 협력 체계 공고히… 클로컬 대학 30선정 주력"

윤승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총장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10개월 간의 총장 부재상황을 이어온 국립한국교통대학교가 새 총장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교통대학교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윤승조(61)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한국교통대학교를 명품국립대학으로 발돋움시킨다는 목표로 발 빠르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방대학이 공통적으로 처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움직임이다.

특히 장기간의 침체상황을 딛고 일어서야 하는 교통대의 입장에서는 윤 총장의 폭 넓은 대인관계와 강력한 추진력이 큰힘이 되고있다.

본보는 윤승조 총장을 만나 한국교통대학교가 처한 현실과 미래비전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먼저 제8대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데 대한 소감은

▷취임식을 준비하면서 118년의 역사를 지닌 대학의 총장을 맡는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무엇보다 총장 선거부터 취임식까지 애써준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께 감사의 마음이 컸다.

총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겨준 구성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고 한국교통대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우리 대학에 놓인 문제의 경중을 떠나 한국교통대학교의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일에 집중하겠다.

 

오랜 시간 총장 부재 상황이 이어졌는데,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거나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총장 선거 이후, 우리 대학은 10개월 동안 총장 부재 상태로 지나왔다.

그동안 교육부의 최대 쟁점 사안 중 하나인 글로컬대학 준비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취임 이후 글로컬 대학 추진을 위한 상생발전 논의 설문조사에서 교수들의 전적인 동의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교통대학교가 명품국립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번 글로컬 30 대학 사업의 선정이 매우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구성원 모두의 지지와 응원을 통해 글로컬 대학 선정의 큰 산을 넘는다면 한국교통대학교가 지역과 국가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모든 대학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데 한국교통대학교의 생존전략을 위한 미래비전은 무엇인가.

▷학령인구의 감소는 이미 대학의 입학 학생수의 급감을 초래하고 있다.

일부 국립대학에서도 입학정원이 미달됐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특성화된 전공 분야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모든 대학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훌륭한 신입생을 충원하고 있으며, 2023학년도에도 99.79%를 달성했다.

또 현재 국립대학 육성사업과 대학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산업체에는 우수 교원들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타 대학과 비교할 때 한국교통대학교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

▷한국교통대학교는 두 번의 통합을 통해 완성된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교통특성화 종합대학으로 스마트항공·자동차, 교통정보 및 물류시스템 중심의 충주캠퍼스와 교통약자·보건 중심의 증평캠퍼스, 미래 철도 중심의 의왕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교통 특성화된 분야 외에도 인문사회와 음악·스포츠 분야까지 모든 학문 분야에서 4차 산업시대와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대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실천하는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해 수준 높은 교수진과 교육시스템, 복주전공 뿐 아니라 창의융합학부, 융합전공, 학생설계 전공 등 다양한 전공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재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학생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재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진로·학업상담까지 주기적인 학생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대학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윤 총장의 생각은

▷학령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수도권 집중화를 통한 지방 대학의 소멸을 막고 글로벌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명품대학 양성을 위해 교육부에서는 RiSE체계의 구축과 글로컬 대학 양성으로 대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글로컬 30 대학 선정은 우리 대학과 충북대학교의 명운이 달린 중요한 사업으로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두 대학 간 협력이 가장 우선시 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두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협력을 생각하고 있다.

대학의 통합은 대학 총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 구성원들의 의견이 아주 중요하다.

대학에 소속돼 있는 교직원과 재학생 뿐 아니라 동문회와 지역사회의 의견이 반영되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다양한 의견수용을 통해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
 

대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한 편이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 대학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중대하다고 생각한다.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대학의 소멸은 우리 대학이 속해있는 중소 지방도시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상생협력단을 운영하며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의 주민들과의 연결고리가 돼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의 초·중등 학생들과 장애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지역에서 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LINC 3.0 사업과 지자체와 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등을 통해 지자체와 산·관·학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기업체들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지원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끝으로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 118년의 역사를 지난 국립대학의 총장이라는 자리를 시작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막중한 책무를 맡겨준 우리대학 구성원 여러분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한국교통대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한국교통대학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신롸와 응원으로 지켜봐 달라.

한국교통대학교의 새로운 출발과 도전에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해 주길 당부한다.

 

▷윤승조 총장 약력

- 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공학박사
-한국교통대학교 글로벌융합대학원·교육대학원장
-대한건축학회지회연합회장
-대한건축학회 충북지회장
-한국교통대학교 건설조형대학장
-한국교통대학교 학생지원처장
-University of Kansas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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