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 뛰어넘는 미래형 병원, 새 랜드마크 기대"

조명찬 충주 충북대병원 건립추진단장이
조명찬 충주 충북대병원 건립추진단장이 "충주병원 건립은 경험하지 못한 미래형 병원을 짓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경험하지 못한 미래형 병원."

조명찬 충주 충북대병원 건립추진단장은 충북 충주시에 충주 충북대병원(이하 충주병원)이 들어선다면, 그 병원은 의료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충주병원 건립은 단순히 본원의 기능을 일부 옮겨놓는 수준이 아닌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혁신적인 병원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지역의 오랜 과제인 충북북부권 의료불평등 해소는 물론이고 디지털스마트병원 모델 제시, 보건의료산업 클러스터 연계를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 초고령사회 문제해결, 지역사회 질병특화병원으로의 발전 등을 통해 도민과 함께 하는 병원이 될 것입니다."

의료불평등 해소는 충주 충북대병원 건립 추진의 가장 큰 이유다. 이미 치료가능사망률 등 주요 의료지표에서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300병상 이상 병원이 있어야 중증환자 사망비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충주와 제천의 경우 지역에 이런 역할을 할 병원이 없다보니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충주병원이 생기면 지역의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조 단장은 디지털 스마트병원·보건의료산업과 연계한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충주병원이 충북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상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병원 내 대부분 시스템을 로봇과 혁신기술이 담당함으로써, 환자 편의를 높이고 의료진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충주병원의 목표입니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병원이 충주에 생긴다면, 청주 오송과 연계한 보건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으로 충북의 미래산업을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현재 청주 본원의 인력과 시설만으로는 이 역할이 불가능합니다. 충주병원 건립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초고령 사회와 지역사회 질병문제 해결 특화병원으로써의 역할도 강조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우리사회는 다양한 건강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특정 질병이 자주 발생, 도민 건강을 위협합니다. 충주병원은 이에 대한 연구조사를 진행, 지역민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서울의 어느 대형병원도 할 수 없습니다.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문제 공감하는 충북대병원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도농복합지역이 많은 충북의 경우 자외선 노출로 인한 질병, 시멘트 공장 밀집 지역에서 나타는 진폐증과 같은 호흡기질환, 라돈 수치가 높은 지역의 암환자 발생 비율이 높다. 충주 충북대병원에서는 이런 질병치료에 특화된 독자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충북대병원장을 지낸 조 단장은 충주병원 건립은 의료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며 도민들의 마음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충주병원 건립은 제가 2017년 충북대병원장으로 재임할 때부터 추진됐던 사업입니다. 아쉽게도 여러 가지 내외부적 상황으로 수년간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야 예타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만약 충북이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앞으로 10년간은 지역 의료공백을 방치해야 합니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돼도 병원이 문을 여는 데 최소 6~7년이 더 걸립니다. 지금을 놓치면 다음은 없습니다. 지역민, 정치권 등 도민 모두의 역량을 결집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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