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됐던 유휴자산 활용 원도심 기능 부활·가치 재조명

제민천 누리관 전경.
제민천 누리관 전경.
편집자

공주시는 백제왕도로서 역사적 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해당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2005.3.5.)되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10년간(2020~2029) 3천507억 7천만원을 투입하여 1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웅진왕성 복원, 정비, 백제왕동세계유산탐방거점조성, 대통사지 실체확인 및 정비, 충청수부 거점복원 정비, 제민천 일원 역사문화환경 조성, 고도역사마을 만들기, 고도이미지 찾기사업 등이 원도심에 조성되는 핵심사업이다.
이에 도시재생 사업 10년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알아봤다. 


▶정부차원의 도시재생사업

제민천 문학사랑방 전경.
제민천 문학사랑방 전경.

공주시가 정부차원의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올해로 10년째이며, 2014년 도시재생선도사업이 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도시재생선도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역량을 키우고 지역에 뿌리를 두고 활동하는 주체를 발굴하여 마중물 사업 이후에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주시는 2014년 전국의 13개 도시와 함께 웅진동, 중학동, 옥룡동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선도지역(소규모 근린재생형)에 선정되어 마중물사업(공주문화예술촌 조성사업,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 주민참여 중심가로 개선사업, 테마가로 골목길 조성사업, 지역공동체활성화 거점 조성 및 역량강화 사업), 부처협업사업(공주시보건소 이전사업,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공주목 복원, 중동주차타워 건립, 대통사지 실체회복, 공주제일교회박물관 리모델링, 산성시장 야시장 특화거리 조성 등), 지자체사업(제민천 따라 흐르는 문화골목만들기) 등을 2018년까지 시행하여 도시재생 선도사업이 지향하는 목적인 원도심활성화와 역사문화도시로서의 기반구축,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역량강화에 어느 정도 기여해 왔다.

▶도시재생뉴딜사업

제민천 여행자 쉼터.
제민천 여행자 쉼터.

선도사업에 이어 추진된 주거지지원형 옥룡동도시재생뉴딜사업(2018~2023)은 옥룡동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마을일자리 창출 및 마을공동체활성화를 위한 마을주차장 확보, 집수리지원, 진입도로 정비, 마을축제 개최 등을 추진하였고, 마을목욕탕과 마을공유상가, 행정복지센터 등이 입주하는 공산성어울림센터는 금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재생인정사업으로 현 옥룡동행정복지센터 부지에 주민공동체 및 사회적경제 기업공간인 '공주혁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공주시 원도심을 대표하는 중심시가지형 중학동도시재생뉴딜사업(2019~2024)은 '제민천과 함께하는 역사문화 골목공동체 뉴딜사업'을 비전으로 제민천역사문화광장 조성, 제민천프롬나드 조성, 공주야행골목길 활성화사업 등을 완료하고, 혁신거점공간(마을어울림플랫폼, 나태주문학창작플랫폼, 공주컬처라운지플랫폼 등)을 조성중에 있다.

이외에도 도시재생예비사업(소규모재생사업), 주민주도형 골목경제활성화사업, 제민천활력거점조성사업, 소규모주민공모사업, 지역대학연계수업, 주민협의체 운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 등을 시행해 왔다.

▶도시재생사업의 성과와 과제.

제민천 역사문화광장
제민천 역사문화광장

공주시는 지난 10년간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다.

첫째, 원도심주민들이 역량강화 과정를 통해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여 도시재생의 핵심거점시설 건립 이후의 운영에 대응하고 있다.

둘째, 고도육성사업을 통해 조성된 물적자산과 문화, 역사자산이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잠재력이 되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셋째, 공주문화예술촌 등은 청년예술가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계기가 되었다.

넷째, 방치되어왔던 원도심의 유휴자산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도심활성화를 위한 자산으로 재탄생하였다.

다섯째, 원도심의 특징을 고려한 복합적인 공간을 조성하여 상징성을 부여하고, 방문객들을 유치함으로써 원도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였다.

여섯째, 문화재 행정과 도시재생 행정의 연계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함으로써 행정간 융복합 경험이 축적되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된 시설물의 지속가능한 운영 주체의 능력과 다양한 운영프로그램 개발,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청년 등의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 향후 정부지원 중단 이후 민간주도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속가능할 것인가에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0년간의 공주 도시재생사업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마중물 사업에서 구축된 핵심시설들을 주민주도로 지속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공주시 도시재생은 '문화재청 고도육성사업', '충남도 균형발전사업', '환경부생태하천조성사업', '문체부 문화도시사업' 등과의 융복합으로 더욱더 풍성해지고 시너지효과를 거두었다.

역사문화광장 야경
역사문화광장 야경

향후 공주시도시재생은 '주민주도성'을 확보하고, 민관의 '거버넌스', 영역을 넘어서는 '융복합'을 실현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다. /이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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