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군수 전략공천 갈수록 가물가물

선택 5·31 지방선거

전략공천 발표에 따른 책임공방과 정진태 전 산자부 장관 보좌관의 출마 선언으로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후보 구도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특히 홍재형 도당위원장의 발표에 갖가지 부정적인 수식어가 붙으면서 오효진 청원군수 전략공천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열린우리당 한 관계자는 “당내 상당수가 홍 위원장의 성급한 발표를 못마땅해 하고 있다”며 ”도내 의원들도 전략공천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도내 의원 만찬 모임에선 노영민 의원 등 4명이 전략공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거나 반대 의견을 표명했으나 5명이 전략공천에 적극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당 당직자들은 20일 도당 회의실에서 ‘당원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또다시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오효진 군수를 시장 후보로 밀던 분위기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조짐이 도처에서 목격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공천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시의원들조차 ‘필패카드’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며 “최근 실시한 오 군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당 지지도와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급부상한 나기정 전 시장은 시장선거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도당에 전략공천 철회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제출한 뒤 나 전 시장에게 시장 출마를 요청했으나 당 공천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지금의 진행이라면 김형근 도당 사무처장과 정 전 보좌관, 오 군수 등이 참여하는 ‘3자 경선’ 구도가 불가피해 보이고 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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