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선 개편·도심 주차장 확충 '안전·편의' 최우선

편집자 

흔히들 도시의 교통을 핏줄과 비교한다. 사람과 물자를 나른다는 역할이 핏줄의 기능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지만 교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그만큼 큰 까닭이다. 특히 서산은 도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교통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여기에 시내버스 문제가 지역의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교통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교통과의 임무도 날이 갈수록 막중해지고 있다. 이번에 본지는 도약하는 교통행정으로 살맛 나는 서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하루가 모자라게 분주한 서산시 교통과를 조명해 봤다. 


▷시민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대중교통 활성화 추진

최근 시내버스에 대한 문제가 지역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인구와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겪은 서산지역의 여건과 시내버스 교통체계의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교통과에서는 지난 2월부터 시내버스 운행노선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 마무리되는 이 용역을 통해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서비스 수준 분석 및 재무적 타당성과 효율성 진단을 토대로'서산형 시내버스 노선체계'로 개편할 계획이다.

물론 시내버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운수업체의 재정 건전성 확보가 우선이므로 경영개선대책 등 자구책 마련이 필수라는 목소리도 높다.

이와 함께 교통과에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교통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행복택시 확대 운영을 위해 조례 개정 등을 준비 중이다.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교통과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이나 임산부 등을 위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복잡한 주차 문제 해결에 '온힘'

교통과에서는 올해 주차면수 400면을 목표치로 잡고 도심지 주차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을 세웠다. 시비 3억원을 들여 비사업용 유휴지 및 자투리땅을 활용한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따라서 교통과에서는 토지 사용 계약기간 동안 재산세를 전액 감면해주는 등 유휴지 확보를 위한 당근책을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불법 주정차 신고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1천8백만원을 들여 체계적인 원스톱 민원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이달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교통과에서는 1억 1천만원을 들여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을 위한 CCTV도 석림동 라온아파트와 성연 금호어울림아파트 등에 16대를 오는 6월까지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최근 워라벨을 꿈꾸는 시민들의 캠핑카나 캠핑트레일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들 차량의 주차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캠핑용 차량 소유주와 주민들 간에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교통과에서는 시비 3천만원을 들여 캠핑카와 캠핑트레일러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미래형 교통체계 구축 '앞장'

교통과에서는 미래형 교통체계 마련을 위해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관내 교통현황과 여건을 분석해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단계별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계획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과 차세대 C-ITS(협력 지능형 교통체계)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미래형 교통체계 도입을 위한 초석 역시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 계획을 토대로 내년부터 첨단 교통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상습 정체 구간 교통체증 해소 ▷주요 도로 교통량 분산 ▷보행자 안전 확충 ▷돌발 상황 신속처리 등 가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시 최초의 대각선 횡단보도 역시 준비 중이다. 호수공원 사거리와 서남초등학교 사거리, 두 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의'안전'과'편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사거리 등 교차로에 놓인 'X형 횡단보도'로 동시보행신호를 통해 교차로의 모든 방향에서 통행이 가능하며, 보행광장화로 다수가 동시에 길을 가로지를 수 있어 보행자가 보다 빠르게 보행할 수 있는 시설이다.


▷철저한 차량 관리 행정 추진

지난해 교통과에서 처리한 자동차, 이륜차, 건설기계에 대한 등록, 이전 등의 민원 실적이 2019년보다 3천대가 증가한 2만 6천여대를 기록했다.

또 무단 방치된 자동차도 지난해 237건이나 처리했다. 도시가 발전할수록 그만큼 관리할 차량도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자동차와 건설기계에 대해 구조적 안정성과 배출가스 실태를 점검하는 검사 업무도 철저히 추진하고 있어 시민들의 차량 관리 행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김기수 교통과장은 "교통과 직원들은 교통복지 증진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에 발맞춘 교통체계의 선진화는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