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최초의 천주교 성지 이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교자가 탄생한 홍성군 홍주성지에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성군
충청도 최초의 천주교 성지 이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교자가 탄생한 홍성군 홍주성지에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성군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충청도 최초의 천주교 성지 이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교자가 탄생한 홍성군 홍주성지에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지난 17-18일 700명의 순례객이 방문하는 등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순례 물결로 5천여 명의 순례객들이 내포 천주교의 첫걸음이자 순교의 땅 홍주성지를 찾아왔다.

특히 서울 옹암동 성당본당에서 방문한 600여명의 단체순례객들이 찾아오는 18일에는 이용록 홍성군수가 멀리서 찾아온 순례객들을 직접 맞이하여 환영의 인사를 나누었다.

군은 홍성을 찾은 순례객을 위한 편의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기차를 이용하는 단체 순례객을 위해 홍성역에서 홍주읍성까지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순례지를 걷는 동안 무더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부채와 물병을 제공했다.

이용록 군수는 "홍주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수많은 위인을 배출한 역사문화의 고장 홍성군에 오신 순례객 여러분 환영한다"라며 "홍주성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여 앞으로도 많은 순례객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을 중심으로 내포 지역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졌다.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박해 초기 8명, 중기 4명, 병인박해 때 200여 명 등 많은 천주교 신자가 순교하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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