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김욱일 / 음성군노인종합복지회관 총괄부장

요즘 한국사회에서 가장 크게 논의되는 사항 중에 하나가 바로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즉,산업구조의 변화와 여성들의 사회참여 증가,자녀 교육 및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국민 인식의 변화 등으로 출산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는 가하면,의학의 발달,경제수준의 향상,고른 영양섭취,건강관리 등으로 어르신의 평균수명은 50년 전에 비하여 20년 이상이 늘어나 어르신인구의 절대적인 증가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저 출산으로 인하여 전체 인구 중 어르신인구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어 그 사태가 시급하여 적절한 대책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국가와 지방정부에서는 어르신층에 대한 각종 정책과 제도를 도입하면서 과거에 비하여 양적으로 증가된 행·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물론,고령화 속도에 비하여 부족하거나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형태로 머리를 맞대고 있기에 가장 적절한 대책과 실효성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가 아 닐 수 없다.

여기서,우리는 고령화에 대한 대책이 보다 실효성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르신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즉,어르신을 단순히 보호와 수혜의 대상이며 수동적인 계층이라는 생각에서 참여와 활동 등의 능동적인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거주하는 음성군에서는 어르신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지역주민과 어르신에게 변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던 사례가 있었다.

즉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에 어르신 풍물단의 정기 공연 및 농촌총각과 결혼한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문화 지원사업,요보호 어르신의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 강화를 위한 어르신요양사,전통문화의 맥을 잇기 위해 지역 아동들에게 짚공예 등 전통문화 지도,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천사장학회 결성 등 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지만 재정적인 부담과 인적자원의 한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쉽게 개입할 수 없었던 것이었으나 어르신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가져온 아주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에,필자는 고령사회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 한국사회에서 어르신을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작지만 의미 있는 어르신들의 활동상을 소개하여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어르신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김욱일 부장은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현재 음성에서 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고 4대가 함께 살고 있다.인천남동종합사회복지관과 청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했으며 결혼과 동시에 고향으로 내려왔다.복지의 사각지대인 고향에서 복지를 해보고 싶은 욕심과 고향에 혼자계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싶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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