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속협 전문가 칼럼] 전숙자 환경생태위원장

지구의 3분의2을 차지하는 해양 즉 바다는 인류의 생존을 쥐고 있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다.

지금 현재 바다의 상황을 보면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이 유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바다 곳곳의 쓰레기섬, 떠다니는 플라스틱 우리는 우리의 바다를 되살릴수 있을까.

해양생태계는 지구생태계와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며 바다는 지구의 기후조절, 산소의 생산, 이신화 탄소의 흡수등 지구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기능을 하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가와 국가, 정부와 시민, 지역간의 갈등의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현재 지구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해양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공동의 책임 의식이 필요할 때 이기도 하다.

바다는 우리에 중요한 자원으로서 UN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도 14번 목표(해양생태계 보호)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양, 바다, 해양자원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이용해야 한다. 이는 2025년까지 모든 종류의 해양 오염 예방 및 감소, 해양 생태계의 회복력 증진, 모든 단계에서의 과학적 협력을 강화하여 해양 산성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해결에 노력과 어획량 규제, 불법, 비보고, 비규제 어업 등을 종식하고 지속가능한 수산 자원량 회복을 위한 과학 기반 관리 계획 시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인간의 다양한 해양오염 행위로 인하여 발생되는 해양 수산물의 위해성 문제와 지구의 기후변화로 인하여 발생되는 이상 변동 문제를 포함하며, 해양오염과 기후변화는 인간과 해양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국제해양협회(IOC)에서는 "인간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해양환경에 유입되는 오염물질로 인하여 생물자원을 손상시키거나 인간의 건강에 해가 되며, 해양 활동을 저해 하고 쾌적한 환경을 저해하는 모든 유해한 효과를 유발하는 현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육상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오염물질은 전체 바다가 아니라 연안 해역에 집중된다.

연안 해역은 수심이 얕을 뿐만 아니라 해수 유동도 원만하지 못하여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 따라서 해양오염은 전체 바다의 문제이기보다는 양식을 비롯한 수산 활동이 활발한 연안해역의 오염이 문제이다. 우리는 모두가 해양생태계의 보호자이자 변화의 주체이다.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상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하며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해야한다.

지난해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5차에 걸쳐 진행된 청충줍깅에서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가 '담배꽁초'였으며 번화가, 주택가 등 장소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거리 곳곳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지난해 진행했던 전국 생활 속 쓰레기 조사에서도 담배꽁초가 전체 쓰레기 중 1위를 차지하였으며 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대부분은 빗물받이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담배 필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바다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해양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결국 사람의 몸에 축적된다.

 전숙자 환경생태위원장
 전숙자 환경생태위원장

'바다의 시작'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하도록 하고 담배꽁초 투기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비록 담배꽁초에 국한되어 있지만 인간의 생활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는 결국 해양으로 향한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바다가 먼 충북이지만 물이 담긴 모든 호수, 강줄기가 또 다른 개발, 오염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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