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미호강 대탐사팀, 세종시 관내 조천 상류지역서 확인
최근 한국 고유종으로 밝혀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

중부매일 취재팀이 미호강 지류인 조천 상류지역에서 발견한 한국꼬마잠자리 암컷(왼쪽)과 수컷. 10원짜리 동전 직경보다 몸길이가 작거나 비슷할 정도로 크기가 유별나게 작다. /김성식
중부매일 취재팀이 미호강 지류인 조천 상류지역에서 발견한 한국꼬마잠자리 암컷(왼쪽)과 수컷. 10원짜리 동전 직경보다 몸길이가 작거나 비슷할 정도로 크기가 유별나게 작다. /김성식

[중부매일 김성식 환경생태전문기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한국꼬마잠자리(학명 Nannophya koreana)가 미호강 지류인 조천 상류지역에서 발견됐다.

'세계적인 생명터 미호강 대탐사'를 진행 중인 중부매일 취재팀은 30일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관내 조천 상류지역에서 한국꼬마잠자리 서식지를 찾아내고 성충을 확인했다.

서식지는 산 중턱 골짜기 내 묵논에 위치해 있다. 개체 수는 시기적으로 발생을 멈출 시기여서 10마리도 채 안 되는 성충이 관찰됐다.

한국꼬마잠자리는 2020년 신종으로 발표되기 전까지 꼬마잠자리로 불리던 종이다. 종전엔 일본, 중국, 타이완 등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종과 동일 종으로 분류돼 왔다. 최근 유전자 분석을 통해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종이 전혀 다른 종임이 밝혀져 한국꼬마잠자리란 국명과 함께 'koreana'란 종소명을 가진 학명이 새롭게 등재됐다.

몸길이가 1.7cm 안팎으로 매우 작고 암수컷의 몸빛이 확연히 다른 게 특징이다. 수컷은 고추잠자리를 축소해 놓은 것처럼 온몸이 선명한 붉은 색을 띠는 반면 암컷은 배가 갈색이면서 노란색과 검은색의 가로줄 무늬가 있다.

조천(鳥川)은 미호강의 주요 지류로, 세종시 전의면에서 발원해 전동면을 거쳐 조치원읍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과 경계를 이루며 흐르다 미호강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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