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윤미영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공직자에게 '청렴'은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청렴이라는 글자 자체의 의미는'투명함과 곧음'이다. 사람이 청렴하다 함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청렴한 공직자란'일을 사사롭지 않게 공정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며, 청렴한 조직이란'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을 말한다. 청렴하기 위해서 공직자는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을 가져야 할까?

첫째는 공정함이다. 청렴하기 위해서는 공정해야 하며, 업무처리를 할 때 이'공정'을 작든 크든 하나둘씩 빼다 보면 공직자로서의 삶이 균형을 잃고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 요즘 세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 중의 하나가 '공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고도성장에 묻혀 공정이란 가치는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지 못했다. 우리 사회는 이제 '공정'을 얼마나 더 촘촘히 적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사회갈등지수를 낮추고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느냐 아니면 후퇴하느냐가 결정된다고 여긴다. 이러한 공정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는 공직자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높은 청렴의식이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또한, 직무를 수행할 때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나 영향력에 휘둘리지 않고 공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정당성과 공정성을 기준으로 한정된 자원을 분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업무를 하다 보면 세금은 정당하게 매겨졌으나 자신의 사정을 얘기하며 그 세금을 조정해 줄 수 있냐는 민원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다양한 사연을 듣다 보면 무조건 금액을 조정해달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공직자는 공(公)을 행하기 때문에 사(私)에 대한 행동이 제한된다. 공직자로서 민원인을 대함에 있어 형평성과 공정성 없이 감정에 기대어 업무추진을 하면 사사로운 온정이 예외가 되고 봐주기는 관행이 될 것이다. 관행이 되면 '다들 그러는데 뭐 어때~'라는 마음이 들어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뻔뻔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부조리는 쌓이고 쌓여 결국 우리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 다음 세대까지 부조리가 이어진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는 사라질게 뻔한 일이다.

두 번째는'정직한 행동'이다. 공직자는 일관성 있고 진실한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부당한 이득을 추구하거나 부패와 타협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일을 처리함으로써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직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관리와 윤리적인 판단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윤미영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윤미영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앞서 언급했듯이 청렴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고, 사회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공직자 스스로가 청렴을 준수하는 마음가짐을 새기고 청렴을 항상 실천하려 노력한다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이런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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