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손기철 괴산군 청천면장

지난 7월 15일 새벽 1시45분경 휴대폰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이상례 부면장이 사담마을 하천이 마을로 범람 할 수 있으니, 한시라도 빨리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즉시 마을 이장님에게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마을 방송을 부탁하였고, 부면장과 김원섭 주무관을 사담리에 급파하여 상황관리를 하면서, 상황에 따른 대피장소를 청천면사무소 2층에 설치했고, 이동차량도 수배했다.

부성리 가로수 전복으로 19번 국도 통행 불가, 후영리 거봉을 지나는 지방도 533도로 침수, 원도원·후영리 일부 지역 침수로 마을회관으로 대피, 신도2리 침수, 대티 입구 도로 침수 통행 불가, 중리 주민 대피, 노인회지회 임시대피소 주민 이동 설득, 금평다리 월류 위험, 중리마을 고립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사투를 벌여야 했다.

다행히 빗줄기가 잦아지고 물이 빠지기 시작해 마을 주민들은 귀가했으나 수마가 흩고 간 자리의 참혹한 현실에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피해복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해야만 한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이날부터 수해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 직원이 새벽에 출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매일 피해 상황조사 접수와 동시에 응급 복구 등 신속한 복구에 나섰다.

이상례 부면장은 자원봉사자 관리, 이근재 주무관은 응급복구, 이명준 주무관은 복구지역 장비 배치, 연희수 주무관과 환경미화 공무직 주무관들은 피해 잔재물과 쓰레기 처리 등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피해조사는 백상수 산업팀장을 중심으로 변수정, 주현모, 이원경, 성영선 주무관 등이 이장들과 협업하여, 피해 주민이 한 분도 빠지지 않도록 현장 조사에 철저를 기했으며, 하계 아르바이트 학생 3명도 피해 농가들의 피해조사 접수와 안내를 도왔다.

전력·통신시설 복구에 이소의, 김서진 주무관, 홍보를 담당해준 한정옥 팀장과 민원팀, 자원봉사자를 살뜰히 챙긴 이수진 맞춤형복지팀장과 홍일표 주무관, 가족여행도 취소하고 물품관리와 피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찾아서 지원해 준 이한영 팀장과 조미숙 주무관 모두 수해 복구를 위해 노력했다.

손기철 괴산군 청천면장
손기철 괴산군 청천면장

덕평리 전 지역의 피해 현장 조사와 복구를 위해 퇴근 없이 사무실에서 생활한 김원섭 민원봉사실장과 직원, 송면지역에 침수된 곳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던 신호택 민원봉사실장과 직원에게도 감사하다. 특히, 청천면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예정보다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사정과 직원들의 능력을 판단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한 이상례 부면장이 있었기 때문 가능했던 것이다.

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직원들의 열정적인 업무처리로 빠른 일상을 찾아가고 있으나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곳이 많다. 앞으로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례 부면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직원들과 수해복구와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해주신 청천면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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