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자료사진. /중부매일DB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자료사진. /중부매일DB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지난 1일 45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청주공예비엔날레는 현존 세계 최고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청주를 공예 메카로 만들기 위해 1999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공예비엔날레로 1회 개막식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13회에 불과한 짧은 역사에도 매회 60여 개 국에서 3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3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세계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의 글로벌 공예비엔날레로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공예로 성찰하기 위해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57개국에서 251개 팀과 작가가 출품한 3천여 작품이 전시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역대 주제는 세계 공예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작은 서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화의 손(1999)'에서 '자연의 숨결(2001)'을 빚기 시작해 '쓰임(2003)'으로 세계 시선을 청주로 '유혹(2005)'했다.2007년 '창조적 진화, 길고 느리게', 2009년 '만남을 찾아서', 2011년 '유용지물', 2013년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 2015년 'HANDS+ 확장과 공존', 2017년 'HANDS+ 품다', 2019년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희망을 전하는 '공생의 도구' 등 인간의 삶과 현실 세계를 반영했다.

올해 주제 '사물의 지도'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24년 동안 쌓아온 시간의 지형도이자 공예가 어떻게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지를 확인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조직위는 밝혔다.

비엔날레 하이라이트인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영예 대상은 고혜정 작가(The wishes)가 수상했다.금상은 박성훈(Void #12), 은상은 홍재경(생명, 세상 속으로)'와 이태훈(달빛 홑씨), 동상은 김수연·전아현·한나 얄레헤드(스웨덴)이 차지했다.영아티스트상은 중국 Gao Shang(Lunar Eclipse of the Valley-Series)이 선정됐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0월 15일까지 청주문화제조창에서 열린다.천연 재료와 장인 기술이 결합된 순수 공예와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미래 공예를 만날 수 있다.청주 자랑인 직지 DNA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공간도 꾸며졌다.청주는 공예비엔날레를 통해 세계 수준의 '공예 도시'로 떠오르는 창조 신화를 이뤘다.명성에 걸맞게 개막 3일 만에 역대 최대인 현장 관람객 1만명을 돌파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청주공예비엔날레가 자화자찬이 아닌 청주가 자랑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지구촌 공예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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