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진은 청남대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 / 중부매일DB 
사진은 청남대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 / 중부매일DB 

전국이 유커 유치에 사활을 건 형국이다.2017년 사드 보복 이유 사실상 금지된 중국 단체관광이 지난달 6년여 만에 재개되자 전국 자치단체가 유커 모시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 유커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연말까지 유커 5천명 유치를 목표로 중국 현지 관광 설명회 개최와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증액, 청주국제공항 중국 노선 추가, 온·오프라인 홍보 다각화, 관광 상품 개발 등 전략을 세웠다.

충북은 이달 12∼19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항저우에 대표단을 보내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친다.13일과 15일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중국 현지 여행업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B2B, B2C 상담을 벌인다.K관광 로드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관광 박람회다.항저우에서는 18일 현지 여행사를 초청해 관광 설명회를 열고 충북 관광 상품과 청주공항 운항노선을 홍보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에 도내 관광지를 소개하는 광고를 게시하고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사와 연계한 SNS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 전략도 추진한다.

충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헤이룽장성, 광시좡족자치구, 후베이성 현지 여행사를 초청하는 팸투어도 준비 중이다.충북은 1996년 헤이룽장성, 2007년 광시좡족자치구, 2014년 후베이성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경제무역 양해각서 체결, 학술 교류, 한중 청소년 바둑 교류전, 코로나19 구호품 전달 등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지난해는 광시좡족자구와 비대면으로 자매결연 1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국내외 여행업체에 주는 인센티브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렸다.이 중 1억원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지원한다.청주공항에 전세기를 취항하는 인바운드 여행사에는 2천500만원을 인센티브로 준다.

관광 상품도 개발했다.1박2일 코스는 보은 법주사~청주 성안길과 육거리 시장 쇼핑~수암골~대통령 별장 청남대~증평 벨포레 투어~초정 행궁을 둘러본다.2박3일 코스는 대통령 별장 청남대~청주 성안길과 육거리 시장 쇼핑~초정 행궁~증평 벨포레 투어~충주 염색·한과 체험~충주 탄금호 유람선 야간 관광~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등으로 짜여졌다.

청주공항에는 중국 연길·장가계 정기노선에 추가로 전세기를 투입한다. 정부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연말까지 단체 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고 정기 노선과 부정기 노선을 적극 허가하기로 했다.

전국 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커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충북은 관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전략이 엇비슷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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