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32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참석한 4개 시·도지사. /중부매일DB 
 '제32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참석한 4개 시·도지사. /중부매일DB 

충청권 4개 시도가 지난 13일 행정협의회를 열고 충청권 동반 성장을 위한 4개 과제를 정부에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이날 시도지사가 서명한 공동 과제는 충청권 초광역 협력 도로·철도 선도사업 국가 계획 반영 및 예타 조사 면제(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충청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충청내륙철도),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연내 제정, 국회 세종의사당 조속 건립과 개헌 시 행정수도 명문화, 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 개통이다.

충청권 초광역 협력 도로·철도 선도사업은 충청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충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 인프라 핵심 사업이다.이 중 충청권 제2외곽 순환도로와 대전∼충북 광역철도, 중부내륙철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업이다.세종∼청주 고속도로는 2027년 충청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경기장과 2028년 준공 예정인 국회 세종의사당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당초 2030년보다 3년 앞당긴 2027년 개통을 건의하기로 했다.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은 지방 소멸 위기를 억제하고 지역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한 중부내륙시대 개막이 입법 이유다. 지난 6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실시한 서명 운동에 107만 명이 동참했다.상대적으로 낙후된 중부내륙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합리적 규제, 지역산업 발전 규정이 담겼다.중부내륙은 충북,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남, 경북, 전북 등 8개 시·도, 28개 기초자치단체가 해당된다.

세종의사당 조속 건립과 행정수도 명문화는 세종시 건설 취지인 국가 균형 발전 이행과 행정수도 세종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공동 과제에 포함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수도권 일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충청권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간 장벽을 허물기 위해 다양한 초광역권 육성 과제를 내놓아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적기"라고 밝혔다.

1995년 단체장 선거 실시로 지방자치가 부활하면서 함께 출범한 충청권행정협의회는 지역 간 갈등을 중재하고 오창 방사선 가속기 유치 등 200건이 넘는 충청권 현안을 상호 협력해 해결했다.

충청권행정협의회 목적은 초광역 협력과 동반 성장이다.민선 7기가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라면 민선 8기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이 공통 분모다.충청권은 이제 한몸이다.

하지만 인접한 시도는 드물지만 이해 관계가 상충한다.서로 엇갈리면 지역 정서를 내세우지 말고 상식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자기 주장만 고집하면 갈등만 유발한 뿐이다.KTX세종역을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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