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이 8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나란히 1라운드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한국 4강행의잠재적 라이벌인 캐나다도 첫 승을 거뒀다.

B조(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공) 1, 2위는 한국(A조 1위), 일본(A조 2위)과다시 조별 리그를 벌여 상위 1, 2위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밖에 C조의 푸에르토리코와 D조 이탈리아도 파나마와 호주를 각각 2-1과 10-0으로 꺾고 1승씩을 챙겼다.

◇도미니카공화국 11-5 베네수엘라(D조 예선 1차전)

날카로운 창으로 무장한 도미니카가 베네수엘라의 두터운 방패를 뚫었다.

핵타선을 자랑하는 도미니카는 홈런 4개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는 막강 화력으로 호안 산타나가 버틴 베네수엘라의 마운드를 압도했다.

2회 데이비드 오티스의 홈런 등으로 2점을 선취한 도미니카는 5회 아드리안 벨트레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추가, 6-1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5회 미겔 카브레라의 2점포와 6회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솔로포 등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 7회에도 한 점을 보태 5-6까지 따라붙었다.

1점차로 쫓긴 도미니카는 9회 호르헤 훌리오 등 베네수엘라 불펜을 무너뜨리며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도미니카 선발 바톨로 콜론은 3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고베네수엘라 선발 산타나는 3⅓이닝 2실점(1자책)하며 패전 멍에를 썼다.

타선에선 대포 2방씩을 쏘아올린 4번 타자 오티스가 3타수 2안타 3타점, 벨트레가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미국 2-0 멕시코(B조 예선 1차전)

멕시코가 막강 투수진의 황금 계투를 가동한 미국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은 4회와 7회 데릭 리(시카고 컵스), 치퍼 존스(애틀랜타)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멕시코 마운드를 허물었다.

선발로 나선 제이크 피비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의 깔끔한 투구로 멕시코 타선을 잠재웠다.

이어 4회부터 마이크 팀린-채드 코데로(5회)-댄 휠러(6회)-토드 존스(7회)-조네이선(8회)-브래드 리지(9회)를 차례로 투입, `지키는 야구'로 멕시코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캐나다 11-8 남아공(B조 예선 1차전)

캐나다가 남아공의 끈질긴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3회초 매트 스테어스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은 캐나다는 공수교대 후 1사 만루에서 터진 브렛 윌리엄버그의 주자 일소 2루타 등에 3-4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남아공은 8회 폴 벨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7-8로 승부를 뒤집혔다.

패색이 짙어 보이던 캐나다는 9회 무사 3루에서 아담 스턴의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든 뒤 상대 투수의 폭투, 세바스티엔 부처의 적시타 등으로 4득점, 3점차 재역전승을 낚았다.

◇푸에토리코 2-1 파나마(C조 예선 1차전)

조 1위가 유력하던 푸에르토리코가 파나마에 진땀승을 거뒀다.

푸에르토리코는 4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상대 선발 레닌 피코타의 구위에 눌려 0-1로 끌려갔지만 5회 알렉스 리오스의 1점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버니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불펜 투수들을가동,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탈리아 10-0 호주(D조 예선 1차전)

이탈리아가 약체 호주를 제물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2회초 1사 2, 3루에서 더스틴 델루치의 1루 땅볼로 먼저 점수를 낸 이탈리아는 계속된 공격에서 프랭크 메네치노의 2타점 2루타로 3-0으로 앞섰다.

이탈리아는 3, 4회 각 1점, 5, 6회 각 2점을 보태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7회 톰 그레고리오의 1타점 적시타로 기분좋은 콜드게임승을 완성했다.

이탈리아 타선은 홈런 2개 등 장단 12안타를 터뜨렸고 마운드에선 선발 제이슨그릴리가 4⅔이닝 1안타 7탈삼진 무실점, 리카르도 산티스가 2⅓이닝 무실점 쾌투로10점차 완봉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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