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서 재난까지… 최강의 전투력으로 국민안전 책임

편집자

10월1일은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이다.

전후방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이 국토 수호의 사명감으로 군복무중인 가운데 충청권에는 2개의 특수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충북 증평의 '특전사 13특수임무여단'과 세종시 연서면의 '203신속대응여단'이 그 주인공이다.

두 부대의 주요 임무는 정반대다.

13여단은 공격부대로 유사시 적진 후방 깊숙이 침투해 작전을 수행한다.

반면 203여단은 적의 특수부대가 침입해 국내 주요시설을 공격할 경우 방어하는 대테러 임무를 맡고 있다.

충청권에 주둔지를 두고 있는 대한민국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를 소개한다.

 

 

육군 특전사 13특수임무여단

13특수임무여단 부대마크
13특수임무여단 부대마크

13여단의 상징명칭은 '흑표부대'다.

1977년 7월 1일 포천에서 창설됐고, 1982년 7월 20일 충북 증평군으로 이전했다.

군의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북한 수뇌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참수작전 부대'로 불린다.

◇박정환 육참총장 "13여단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능력·태세 갖춰야"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월1일 '적지종심특수훈련'을 하고 있는 13여단을 방문해 "특수임무여단은 유사시 적지 종심지역에 침투해 다양한 유형의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인 만큼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로서의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압도적 대응의 핵심 부대로서 '우리의 적'에게 전율과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훈련 또 훈련'에 전념해 달라"며 "혹한 속에서도 사기충천해 훈련하는 모습이 매우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미국에서 첫 연합훈련…"동맹 견고함 확인"

앞서 13여단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미군 특수부대와 연합 훈련을 실시해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증명했다.

육군 특전사 병력이 미국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훈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포트어윈 기지 내 국립훈련센터(NTC)에서 이뤄졌다.

당시 도시지역 전투, 항공 화력 유도, 주요시설 타격, 특수작전 훈련 등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미국 현지에서 실시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하고 양국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해 지원

13여단은 대민봉사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지난 7월 충북의 수해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활약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에는 부대 소속 스쿠버다이버 8명이 투입됐다.

수색 작전을 한 이모 상사는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했다"며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주민들이 많아 긴박하게 구조 활동이 진행됐다"며 현장의 다급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한 대원은 "폭우로 인해 피해를 보신 국민의 시름을 덜어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3여단 장병들은 고립된 주민 30명도 구해냈다.

같은 날 13여단 장병 60여 명은 충북소방청의 지원 요청에 따라 청주·괴산 일대에서 보트를 이용해 생존자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해 오후 9시까지 고립된 주민 30명을 구조했다.

◇출신 방송·연예인

13여단 출신 방송·연예인들도 눈에 띤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방송에서 특전사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수시로 밝히고 있다.

육군학사장교로 임관한 방송인 최영재 예비역 대위는 13여단에서 특수임무대 고공팀장을 지냈다.

그는 현재 TV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중이다.

가수 이승기는 13여단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그는 75특전대대 정보과에서 특전병(정보 특기 행정병)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고, 특급전사와 전투 공수특전병을 동시에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박군(박준우)은 13여단에서 부사관으로 14년 8개월간 군 생활을 했다.

현재 증평군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증평군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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