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이재영 증평군수

증평군은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주민들이 원하고 노력해서 만들어낸 자치단체이다. 2003년 군 개청 이전부터 주변 북이, 청안, 사리, 초평, 등의 생활권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지리적으로 충청북도의 중심,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이다. 이러한 증평군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증평 지역은 예부터 서로 품앗이를 잘 해왔고 그 고단함을 넘치는 흥으로 이겨내는 문화의 힘이 있다.

'문화'라 함은 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등 지역의 문화자원은 물론 그 지역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군 개청 20주년을 맞은 증평이 품격있는 문화도시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주민들은 즐거워한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등 5인이 'GREAT 증평'에 어울리는 멋진 선율을 선사해 주민들은 물론 수 많은 음악 꿈나무들이 행복한 음악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6월에는 향토유적 12호인 증평장뜰두레농요를 전승하기 위한 '증평들노래축제'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농경문화를 모든 세대들이 함께 공감하도록 했다.

또한 증평 지역의 군부대(37사단, 13특임여단)와도 민, 관, 군이 함께하는 문화공연을 통해 화합하고 있다. 김득신문학관 기획전시장에서의 미술작품, 무형문화재 활용 등 전시회 운영과 관현악 오케스트라를 상주단체로 정하여 끊임없는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해 주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증평은 시설물 하나도 무심히 넘기지 않는다. 증평 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보강천변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밭이 반기는 산책과 피크닉의 명소이다. 송산목교와 김득신다리의 야간조명은 누구나 찾아와 인증샷을 찍는 장소가 되었다. 특히 보강천 버스킹(거리공연) 장소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1곳을 추가로 마련해 2곳이 되었고, 이후 다양한 버스킹 모습을 쉼 없이 볼 수 있게 되었다. 크고 작은 동호회와 대전, 대구의 문화예술 단체 등이 버스킹 무대를 극찬하며 찾아오고 있다. 보강천에서 만난 한 주민은 "멀리 가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많고 정주 여건이 좋아 증평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증평은 문화와 예술로 와글와글 유쾌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생명체와도 같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힘은 위대하다. 지역 주민의 문화 만족도가 높아져야 지역에 머무르고 싶고 살고 싶은 것이다. 간혹 투입되는 예산만큼 성과가 보여지지 않는다는 간단한 셈법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행사 예산은 대다수가 공모사업을 통한 국비와 도비를 확보해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의 효율성을 숫자로 계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옛 어른들이 힘든 노동을 할 때 노동요를 불러 그 어려움을 이겨냈듯이 말이다.

이재영 증평군수
이재영 증평군수

앞으로 증평군은 더욱 품격있는 문화예술 향유와 역사, 전통 등 문화유산을 활용해 한층 전략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도시 증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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