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인물·정당따라 표심 가를 듯… 단체장 구도도 변수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내년 4월 10일 치뤄지는 22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섰다.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지역 대표를 뽑는 선거다. 선거는 심판과 지지 두가지 성격을 갖는다. 유권자는 선거의무를 지며, 선거를 통해 권리를 행사한다. 한표 한표가 모여 주권자들의 뜻이 되는 만큼 충청민들이 꼭 투표하기를 바란다. 중부매일은 충북, 세종, 충남, 세종 지역 선거 특징과 변수 들을 짚어본다. 충청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한표 행사를 돕기 위해서다. 편집자 주

◇충북=청주시 4개 선거구를 비롯해 총 8개 선거구다. 구체적으로 ▷상당 ▷서원 ▷흥덕 ▷청원 4개 선거구가 청주권이다. 시군별로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제천 단양 ▷증평 진천 음성 ▷충주 등 4곳이다. 충북 선거구 현역의원은 여당 국민의힘 4석, 야당 더불어 민주당 4석으로 팽팽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가 당선되면서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으로 무게추가 기울지 관심꺼리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여야 의원들의 의정 성적표가 당락의 주요 변수다.

선거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심판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유권자들이 어떤 정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낼지도 관심사다.

정당과 인물이 합쳐지면서 심판과 지지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권에서 민주당 소속인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격여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 비서관의 본선 진출 여부가 주목된다.

노 비서실장 측은 '선당후사 '를 내세우며 청주 상당 출마 여부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의 맞대결 빅매치 가능성이 엿보인다.

충북 현역의원들중 3선이상이 5명으로 과반이 넘는다는 점에서 신예들의 '물갈이 '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른바 인물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 여부도 총선 주요 변수로 부상중이다.

◇대전=7개 지역구가 있는 대전은 생활권 자체가 하나다. 대전은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로 크게 선거구가 나뉘며 이중 서구, 유성구가 갑, 을로 나뉘어져 있다. 대전은 7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이 당선됐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일색인 대전지역 국회의원 의석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지역 정당, 인물 등을 감안하면 서구 갑 국회의원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 출마여부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선으로 충청권 최 다선인 박 전 의장은 출마 여부 자체가 대전 7개 지역구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최근 중부매일과 만나 '국정감사 이후 입장정리 ' 가능성을 시사해 이달중 입장 표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 출마 여부도 전직 광역단체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책적 측면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을 공동으로 발의하면서 힘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이 시장은 대전지역구 증설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야가 엇갈린 이슈를 점화 시키면서 내년 총선에서 어떤 이슈가 발화점이 더 높을지도 주목된다.

개별 지역구 별로는 이른바 사법리스크 가능성이 있다. 선거법 위반 사건들의 결과에 따라 현역들의 출마 여부가 결정되는 지역도 있어서 재판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충남=11개 지역구로 이뤄진 충남은 천안, 아산권에 5개 지역구가 몰려 있다. 구체적으로 ▷천안 갑, 을 , 병 ▷아산 갑,을 ▷공주 부여 청양 ▷논산 계룡 금산 ▷당진 ▷보령 서천 ▷서산 태안 ▷홍성 예산이다.

의석 분포는 국민의힘 5석, 민주당 5석, 무소속 1석으로 여야가 팽팽하다. 천안 아산 지역이 전체 의석 절반에 육박하는 5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이 더 많이 가져갈지가 전체 판세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천안 을 선거구에 포진한 박완주 의원은 원래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당에서 제명을 당한 상황으로 무소속이다. 이 지역에선 민주당 소속인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서 박 의원 충돌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3파전도 예상되는데 이 경우 민주당쪽엔 불리하게 된다.

천안 을 선거구는 선거구 상한선 돌파로 선거구 일부를 갑과 을 선거구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 이래저래 천안 지역 최대 관심 지역구다. 충남 천안은 선거구가 갑, 을, 병 3곳인데다 천안이 충남 수부도시로 충남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그야말로 핫코너다.

개별 지역구별로는 여야가 같은 인물로 두번 혹은 세번째 겨루는 지역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공주 부여 청양에선 6선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간 세번째 대결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이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윤석열 정부 사람들 출마와 그에따른 당내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태흠 도지사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년 총선에서 어느정도 우군을 확보할지도 관심이다.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의 4년동안 성적표가 지역민에게 어떻게 평가 받는지가 현역의원들의 재선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세종=세종 갑과 을로 두개 지역구다.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승리해 여야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 세종은 세종의사당 건설, 대통령 제 2집무실 건설 등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에따라 세종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인물들이 국회의원으로 중앙무대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내년 총선에선 민주당 소속인 초선의원들의 재선 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들의 지난 4년간 의정활동 성적표를 시민들이 어떻게 매기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정해진다. 내년 총선이 4월인점을 감안하면 최 시장의 시장활동도 중간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얼마나 정치 역량을 발휘해 표심을 자극할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