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6선 도전… 노영민 등판 최대 변수

 

편집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4월10일 치러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집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이 팽팽할 전망이다. 충청권 국회의원 여야구도가 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19명에서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부매일은 기획 '22대 총선 리포트…후보·관전포인트 뭔가'를 통해 충청권 28개 선거구별로 출마예상자와 대결구도,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상당구 지역구는 보수당이 강세였지만 동남지구와 방서동 등 신도심 조성으로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진보성향이 확산되고 있다. 구도심의 보수, 신도심의 진보가 혼재돼있는 지역으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전포인트다.

또 현역인 국민의힘 정우택(70) 의원의 6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같은당 내 윤석열 대통령 라인인 검사출신 윤갑근 변호사의 도전이 관심사다.

최대변수는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등판여부다. 민주당에서 '노영민카드'로 승부수를 띄울 경우 청주상당은 내년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회부의장 대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물급 정치인 빅매치'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청주상당은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5선 정우택 의원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며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하지만 최근 국힘 부산 해운대갑 3선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해 중진의원들의 험지출마론이 힘을 얻고 있어 5선 정 의원도 가시방석이라는 시각도 형성되고 있다. 일각에선 "국회의장 자리는 정치인 개인의 영광이지 지역의 이득이 아니다"라는 싸늘한 목소리도 들린다.

국힘에선 윤 대통령 대선 당시 조직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윤갑근(59) 변호사의 공천 여부가 관심사다. 윤 변호사는 "내달께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출마의지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4살 어리지만 사시 29회로 윤 대통령(33회)보다 검사선배다. 대구고검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

라임사태에 연루돼 복역했지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정계에 복귀했다. 윤 변호사는 2020년 총선에서 당내에서 정우택 의원과 맞붙어 공천을 받았고 민주당 정정순 후보에 3.1%p 차이로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이 적지 않아 치열한 경선경쟁이 예상된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강일(56) 상당지역위원장, 충북도의장을 지낸 김형근(63)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55)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이 부지런히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현웅 전 원장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의 책임을 물어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이끌고 있다.

장선배(61) 전 충북도의장은 최근 출마를 접었다. 최충진(64) 전 청주시의장은 출마 여부를 '고민중'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대 변수는 청주출신 노영민(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등판 여부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 전 실장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중앙당 차원에서 상당으로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민주당 내부 의견이다.  노 전 실장은 최근 지역 곳곳을 다니며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어 출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노 전 실장은 중부매일과의 통화에서 "출마 여부도, 지역구도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의당, 진보당은 아직 거론되는 후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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