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 30만명 방문 위상 입증… 강재영 예술감독 큐레이션 호평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3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함으로써 45일간의 '사물의 지도'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세계 57개국 251작가·팀의 3천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열린 비엔날레', '로컬 공예콘텐츠 글로벌화, '지속가능한 다음을 만드는 공예'를 실현한 걸로 평가받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종식 이후 첫 국제행사로 본전시 참여작품 80%가 '신작'을 출품, 공예비엔날레가 세계 공예계에 남다른 위상과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강재영 예술감독의 큐레이션은 비엔날레기간 내내 평단에 회자됐다.

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명확한 시대정신과 주제의식 아래 구현할 철학과 재료, 작업 박식을 가진 좋은 작품을 엄선해, 수준 높은 전시기법으로 심도있게 시각화했다"면서 "관람객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방법까지 흠잡을 데 없는 비엔날레였다"고 호평받았다.

이번 비엔날레는 문화제조창이 청주와 대한민국, 국제사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본관부터 야외광장, 첨단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와 연계전을 진행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까지 12만㎡에 달하는 문화제조창 전역을 100% 활용한 첫 비엔날레였다.

이는 전국 50여개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하며 비엔날레 기간 내내 수많은 발걸음이 이어지는데 기인했다.

이날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는 오후 7시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이날 폐막식에는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시민홍보대사, 자원봉사자들, 103명의 운영요원, 16명의 도슨트, 조직위까지 총 3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주한태국대사관 일행과 상하이젓가락문화촉진회장, 니가타시의회 의장 등 12인의 의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폐막식 공연은 비바댄스스튜디오의 무대로 13번의 주제를 춤으로 풀어냈으며, 45일의 기록영상을 상영했다.

폐막식-인기상 - 박성훈 작가의 작품 보는 관람객들
폐막식-인기상 - 박성훈 작가의 작품 보는 관람객들

이번 공예비엔날레에서 첫 도입한 청주국제공모전 인기상은 3천705명의 관람객이 투표한 가운데 97점 중 박성훈 작가의 'Void #12'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모전에서 금상에 이어 인기상까지 2관왕에 오른 박성훈 작가는 "관람객분들이 주시는 상이기에 대상만큼 감격적이고 의미있다"면서 "더 열심히 작업하라는 격려로 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작가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200만원이 수여됐다.

폐막식-에어로케이-파트너상- 가토 지카 - 얼음의 흐름 #18
폐막식-에어로케이-파트너상- 가토 지카 - 얼음의 흐름 #18

이날 시상식에서는 공식 파트너 기업 에어로케이가 주는 파트너 상에 가토 지카 작가의 '얼음의 흐름#18'이, 레지던시상에는 박지원 작가의 '선과 선'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폐막식-기증작 - 서로재 - 우리 서로 다리가 되어
폐막식-기증작 - 서로재 - 우리 서로 다리가 되어

기증 감사패 전달식에서는 나성숙 작가 등 17인으로 구성된 '서로재'의 대형 옻칠 벤치 '우리 서로 다리가 되어'에게 돌아갔다.

한국공예가협회(이사장 장영란)는 이번 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지원하며 세계 공예계의 표상이 된 공로를 인정해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 감사패는 세계 공예도시를 꿈꾸는 청주와 시민 모두를 위한 격려와 응원"이라며 "20년 넘는 시간 동안 우직하게 K-컬처를 대변하는 '공예'로 전 세계적인 공감과 확산을 이끌어낸 청주공예비엔날레와 공예도시 청주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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