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간업체 협의 성사… 2025년까지 도시개발사업 추진
악취 민원 잇따른 농협 사료공장, 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 이전

우시장과 도축장으로 생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대단지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은 송절동 전경. 
우시장과 도축장으로 생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대단지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은 송절동 전경.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우시장과 도축장으로 악취와 소음 등 생활민원이 끊이지 않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대단위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청주시는 민간업체의 제안을 받아 송절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한다.

민간업체는 ㈜신라종합건설, 나산개발㈜, 자연종합건설㈜ 등 3곳으로 4개 지구로 나눠 개발을 추진한다.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4천715세대의 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대는 한 때 전국적으로도 유명했던 경공업단지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개별입지 공업단지로서 한계가 드러나고 인근에 우시장과 도축장이 들어서면서 청주 서북 도심의 발전을 가로막은 요인이 됐다.

우시장과 도축장은 지역주민의 민원으로 이전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이전비만 1천700억원에 달해 엄두를 내지 못해 왔다.

송절지구 개발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산라종합건설이다.

우시장과 도축장으로 생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대단지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은 송절동 전경. 
우시장과 도축장으로 생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대단지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은 송절동 전경. 

신라종합건설이 청주지역에서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수십 년만이다.

신라종합건설은 1지구와 4지구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1지구는 4개 지구 중 가장 넓은 면적인 12만7천971㎡에 모두 1천754세대가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인가 고시,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4지구는 8만4천259㎡에 1천9세대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도축장이 위치해 있어 당초 민간 사업자는 도축장 부지는 제외한 채 사업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자와 몇 차례 협의해 도축장 부지를 개발 구역에 포함하도록 했다.

2지구는 나산개발㈜이 시행자로 나서 9만642㎡에 1천18세대를 건립한다.

이곳에 들어서 있는 우시장은 소유자인 축협과 협의를 통해 토지 사용 동의를 받았다.

3지구는 자연종합건설㈜이 9만1천388㎡에 934세대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2~4지구는 내년 상반기 구역지정 고시, 하반기 실시계획인가 고시 후 2025년 착공이 목표다.

우시장과 도축장으로 생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대단지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은 송절동 전경. 
우시장과 도축장으로 생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대단지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은 송절동 전경. 

시는 지난 3월 복대동과 송정동 일대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잇따랐던 농협 사료공장을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로 이전하는데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송절동 4개 지구는 모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4천715세대 건립이 완료되면 1만2천여명이 인구가 거주하는 대단위 주거 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인접해 있어 청주 서북권역은 산업과 주거 기능을 함께 갖춘 핵심 성장거점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뚜렷한 방안이 없어 미뤄왔던 송절동 내 도축장, 농협사료, 우시장 등 3대 민원이 민선 8기 들어 빠르게 해결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청주시 어느 지역이든 쾌적하고 맑은 청주를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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