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곽정대 괴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말을 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오늘도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심폐소생술로 위기에 빠진 수많은 환자들을 구하고 또 구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심폐소생술만큼 중요한 응급처치 기술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하임리히법'이다.

'하임리히법'은 심폐소생술만큼 중요한 응급처치 기술로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하여 기도가 폐쇄,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주어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토해내게 하는 방법이다.

1974년 미국의 흉부외과 전문의 헨리 하임리히 박사가 기도가 막힌 환자들이 등 두드리는 방법만으론 응급처치가 되지 않자 고안한 방법으로 하임리히 박사의 이름을 따서 '하임리히법'으로 불리우게 됐다.

어린아이를 키우거나 키웠던 부모라면 한번쯤은 아이 목에 사탕이 걸려 위험천만한 순간을 넘겼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떡이 목에 걸려 큰일날 뻔 했다는 노인의 기사도 봤을 것이다. 이렇듯 종종 뉴스나 언론매체를 통해 음식물 기도폐쇄로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거나 심한 경우 질식사 했다는 보도를 접한다.

보통 음식물이 기도에 걸리면 숨을 쉴 수 없게 되어 3~4분 이내에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고 4~6분이 지나면 뇌사에 빠져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평소 하임리히법을 배우고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하임리히법'은 성인의 경우와 영아의 경우가 다르다.

우선 성인의 경우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고 만일 기침을 하지 못할 경우 환자를 뒤에서 감싸 안고 배꼽과 명치 중간에 왼 주먹을 대고 오른손으로 감싼다. 목에 걸린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린다. 의식이 없는 경우는 환자를 눕혀놓고 명치와 배꼽 사이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올려 쳐준다.

또한 영아의 경우는 성인의 허벅지에 엎드린 자세로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등쪽에서 양쪽 날개뼈 사이를 강하게 5회 쳐준다. 그 다음 영아를 180도 뒤집어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의 바로 아랫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5번 눌러주기를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혼자있는 상황으로 주변에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 경우, 책상 모서리 등에 자신의 명치와 배꼽 사이를 대고 강하게 주저앉아 스스로 '하임리히법'을 시행한다.

곽정대 괴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곽정대 괴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하임리히법'은 어렵지 않다. 알고보면 굉장히 간단하다. 이 간단한 응급처치 기술을 평소 익혀서 기억하고 있다면 어느 날 어떤 순간에 기도가 막힌 누군가에게 내가 수호천사가 될지 모른다. 그게 내 자신에게 수호천사가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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