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정희 정신과 위업 '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에서 귀국한 후 곧바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려온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며 "지금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직계 유족들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당선인 시절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2일 대구 달성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50분간 대화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조우 하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 역할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정치행보를 자제하고 있고, 이날 만남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이었다는 점에서 과도한 정치적 해석은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추도식에는 각계 인사들이 참석하고 일반 시민도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