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류근홍 충청북도 도민감사관·충청북도안전관리협력위원

지난 10월 27일 충북도청에서 실시한 '2023년도 재난대응 안전한국 제3차 훈련'(10월 23일~11월 3일)을 국민체험단의 평가위원으로 참관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동시에 참여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은 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응 체계 확립을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근거해 2005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범국가적인 실전 대응 종합훈련이다.

이태원 참사 1주기와 특히 우리 충북은 지난 7월의 오송 수해참사로 인한 아픈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는 터라 훈련에 임하는 모두에서 진지한 표정과 각오가 엿보였다. 평가단 역시 이번 훈련의 전 과정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펴 가며 점검했다.

이날의 훈련은 최근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했음에 음성에서의 산불 발생을 가상해 초기 신고부터 대피와 완전 진화 그리고 응급복구까지의 전 과정을 충북도청의 재난본부 지휘로 산불현장과 직접 실시간 연계해 상황판단에 따른 여러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통합체계로 실시됐다.

이번 충청북도의 산불진화 훈련은 계절적 재난발생에 대비하는 실제상황에 준하는 훈련으로 각 대응 기관별 신속한 협력체계와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전투형 훈련이었다.

재난대응 매뉴얼 수립과 반복적인 훈련은 재난 발생시 인명 및 재산 피해의 최소화와 신속한 피해복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충청북도의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에서는 산불 발생에 따른 신속한 신고와 경보 전달로 주민대피를 최우선시해 인명피해를 예방했으며 일사불란한 통합지휘로 유관기관과의 소통과 공동대응 그리고 시설활용과 적시적소(適時適所)에 장비와 인력 동원에 있어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만 했다.

산불 확대에 따른 재난대응 지휘권이 자치단체장에서 도지사로 이관되면서도 중복이나 혼선없이 신속한 판단과 보고체계 확립으로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차질없이 기관별 재난대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실제 재난발생시의 대응도 잘 짜여진 각본(계획)에 의한 많은 반복훈련으로 숙달된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다.

충청북도는 이번 훈련 결과를 종합 분석해 미비점은 내년도의 훈련계획 수립시 반영토록 해야 하며, 평가단의 평가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부기관이 참여하고 주도해 매년하는 재난대응 훈련이지만, 일반 국민들도 알고 재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경각심을 갖도록 훈련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고강도의 지진 발생 빈도가 많아지고 각종의 감염병과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와 폭설은 물론 재난수준의 황사도 잦다.

내년도 재난대응 훈련은 재난유형별 대응전략을 정교하게 수립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재난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 역량을 강화해 굳건한 재난 예방의식과 안전문화를 확립해야 한다.

이번 2023년도 충북도청의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은 실전같은 대응으로 국민들이 그 어떠한 자연재난이나 사회재난에도 우리의 일상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갖게 한 우수한 훈련이었다.

류근홍 충청북도 도민감사관·충청북도안전관리협력위원
류근홍 충청북도 도민감사관·충청북도안전관리협력위원

재난 대응체계는 언제 어디서나 상시 대비체계이다.

모든 재난은 사전예방이 최선이며, 대응훈련과 예방훈련은 물론 재난에 대한 일상적인 교육도 매우 중요함을 다시금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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