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곤충 관찰·텃밭 가꾸기… 자연서 놀며 배우는 인성·오감 발달

새샘유치원 원생들은 전월산, 숲해설가 선생님과 식물과 곤충 관찰 후 봄꽃 액자 만들기 활동을 벌였다.
새샘유치원 원생들은 전월산, 숲해설가 선생님과 식물과 곤충 관찰 후 봄꽃 액자 만들기 활동을 벌였다.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적이고 조화로운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타인, 공동체, 환경을 배려하는 생태감수성 함양교육이 요구되고 있는 요즘 세종시교육청은 필(必)환경 시대, 인간 중심 환경교육이 아닌 생태중심 교육과 기후위기시대, 미래 세대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의 '유치원 생태교육'은 유아·놀이중심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자연과 놀이를 기반으로 세종형 자연친화적 유아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는 기후위기, 환경오염 시대에 미래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자연을 존중하고 공동체중심교육과정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생태감수성을 갖추고 실천하는 생태시민 기초 역량을 기르기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교육 강화, 교육공동체의 생태교육 전문성 향상 지원, 마을·지역과 함께하는 생태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자연 속에서 놀이를 통해 유아의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유치원 생태교육을 살펴본다.    

세종시교육청은 세종형 숲생태유아교육 실행 로드맵으로 숲생태유치원의 지속적 운영과 협력적 네트워크 운영으로 생태유아교육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운영중이다. 유아의 생태감수성을 기르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개별 유치원의 특징을 반영한 생태교육 실행과 체험·놀이중심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유치원 실내 친환경 공간 조성과 절기에 맞는 세시풍속과 연간 세계 물의 날 등과 관련하여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교육공동체의 생태교육 전문성 향상 지원을 위한 교직원의 생태교육 연수 참여와 유치원내외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학부모 참여 생태프로그램 운영 및 학부모교육 실시로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을 강화한다. 생태 행동을 실천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탄소중립 친환경 생태유치원 문화를 마련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숲체험활동 점검 및 가이드라인 안내를 통한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마을, 공원, 놀이터, 산책로, 숲, 복컴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고 유관기관의 생태프로그램 참여로 연계 운영한다. 

새샘유치원 원생들은 전월산, 숲해설가 선생님과 식물과 곤충 관찰 후 봄꽃 액자 만들기 활동을 벌였다.
새샘유치원 원생들은 전월산, 숲해설가 선생님과 식물과 곤충 관찰 후 봄꽃 액자 만들기 활동을 벌였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집현유치원은 매주 인근 삼성천을 산책하며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식물과 곤충과 만나 교감하며 생태감수성을 기른다. 텃밭활동을 통한 생태놀이로 텃밭 작물을 유아들이 직접 선정 후 심고 함께 가꾸기 활동을 통해 성취감, 협동심을 배우고 수확물을 함께 나누며 요리활동을 연계한다. 의형제 활동으로 형님, 동생이 함께 토끼풀로 반지를 만들어주며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 

양지유치원의 유아들은 월2회 인근 원수산으로 나가 숲밧줄놀이, 바이킹 그네, 해먹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갖는다. 숲에서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며 관찰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준다. 기쁨뜰그린공원에서 쑥을 뜯어 쑥버무리를 해먹으며 자연이 주는 행복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원내 벚나무의 버찌를 따서 놀이하며 광목천은 캔버스가 되고, 버찌는 진보라색 물감이 된다. 보라색으로 물든 아이들의 표정이 밝다. 

연양유치원은 환경교육주간으로 "OO없어도 괜찮아!" 날을 정하여 하루씩 테이프, 잔반, 핸드타월 없는 날로 일회용품을 줄여보는 활동을 실천한다. 가정에서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한 후 원에서 빙고판에 손도장을 찍어 푸른 지구를 만드는 활동을 한다. 유치원, 행정실, 급식실이 함께 불끄기 운동에 동참해서 지구의 온도 낮추기 미션에 성공한다.  

연세유치원 원생들이 탄소발자국 줄이기를 위한 우리동네 싹 줍깅 활동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유치원 원생들이 탄소발자국 줄이기를 위한 우리동네 싹 줍깅 활동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유치원은 '놀자, 즐기자, 배우자'라는 교육비전 아래 숲을 탐색하며 놀이하기, 자연물 활용하기를 통해 생태 감수성을 키운다. 우리나라의 계절별, 절기별 특별한 날을 즐기자 운영을 통해 계절별 텃밭가꾸기를 통해 자연을 즐기며, 절기별 특별한 날을 활용한 어울림 놀이를 통해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다. 교육가족 모두 참여하는 3·6·9챌린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글벗유치원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마을과 연계한 놀이중심 생태교육으로 학부모생태동아리와 연계한 교원생태연수를 운영하며 유아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글벗유치원 생태도감을 제작하는 가운데 생태교육의 가치와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금강수변공원 가는 날, 월1회 마을교사와 함께하는 자연놀이 운영, 학부모 자연놀이자원봉사자 활용으로 교육공동체간 협력해나간다.  

한솔유치원은 아이 놀이 자연을 살리는 아놀자 살림 생태교육으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생태놀이로 매실청 담그기를 하며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인근 밧줄놀이터에서 밧줄 그물, 밧줄 사다리 놀이를 통해 자연에서 함께 뛰놀며 자연에서 배움이 일어나도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여러 친구와 함께 어울려 놀이하며 협동심을 기른다. 

새샘유치원 원생들은 전월산, 숲해설가 선생님과 식물과 곤충 관찰 후 봄꽃 액자 만들기 활동을 벌였다.
새샘유치원 원생들은 전월산, 숲해설가 선생님과 식물과 곤충 관찰 후 봄꽃 액자 만들기 활동을 벌였다.

새샘유치원은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으로 숲연수 강사를 초빙하여 숲생태 연수를 진행하며 숲에 대해 알아보기, 금강수변공원 식물 탐색, 다양한 자연물 활용 놀이와 미술활동을 알아보며 숲생태교육에 관한 전문성을 함양한다. 유아들이 흙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자 찾아오는 도자기 체험을 진행하여 반죽을 만지고 즐거워하며 나만의 그릇을 완성하였다.  

여울유치원의 생태교육 내용은 옥상 텃밭 활동으로 모종을 심고 기르기, 우리 동네 동식물 생태계를 관찰하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정기적인 숲생태 체험활동, 지구 지킴이가 되어 플로깅 활동과 일회용품 줄이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지구를 위한 약속을 실천한다. 등하원 길에 벼, 밀, 다양한 꽃을 심어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며, 생명존중 의식을 함양한다. 

숲생태교육의 교육적 가치는 창의적 사고, 신체능력, 탐구력, 심미적 감성 역량 향상이며 자연친화적 태도 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이처럼, 숲생태교육은 아이다움을 되찾아주기 위한 철학을 토대로 전인교육을 함양하며 전반적인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행복감을 증진한다. 

유초등교육과 김영기과장은 " 생태교육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유치원 교육과정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마을과 상생협력하는 가운데 안전한 환경조성을 이루어 나가도록 유관기관과의 다각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숲생태교육의 효과인 인지·사회·탐구·신체·심미감 향상과 더불어 생명존중, 환경보호 교육을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숲속에서 자연물이 놀잇감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유아가 주도적으로 자연을 탐색하며 관찰한다. 또한, 자신의 기질과 특성에 맞는 자유로운 활동이 제공됨으로써 유아가 주체가 되어 활동과정을 스스로 이끌어나가는 배움을 이루어 나간다. 다가올 가까운 미래를 살아갈 유아들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유아기부터 시작하는 생태교육으로 생태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지원·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3 숲과 자연에서 놀자, 즐기자, 배우자 

배움터 확장 통해 기후변화·위기도 인식 

글벗유치원이 교원생태연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글벗유치원이 교원생태연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3학년도 3월부터 연세유치원에서는 놀자, 즐기자, 배우자 라는 교육비젼 아래 세가지 실천과제를 통해 자연과 함께 하는 숲·생태교육 및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첫 번째로 "숲에서 자연에서 놀자"는 연세유치원 아이들에게는 숲과 생태를 일상적으로 만나며 교감하도록 하기 위해 계절별 숲놀이, 유치원 주변의 자연과 숲을 탐색하며 놀이하기, 자연물(돌, 모래, 물, 나뭇잎, 열매 등)을 활용하여 놀이하기 등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고 생명을 존중할 수 있도록 연중으로 실시하고 있다.

두 번째는 "계절별, 절기별 특별한 날을 즐기자"를 운영하고 있다. 계절별 텃밭가꾸기를 통해 자연을 즐기도록 하며, 우리나라의 절기별 특별한 날을 활용한 어울림 놀이를 통해 전통놀이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세 번째로 "환경지식을 더하며 배우자"를 통해서 교육 3주체 모두가 기후위기,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여 실천하고 있다. 매월 환경과 관련한 특별한 날을 통해 환경에 대한 지식을 알아보고,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실천 활동을 매월 1가지씩 선정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가족 모두 참여하기 위한 3·6·9 챌린지를 통해 환경교육이 더욱더 활발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숲·생태교육과 환경교육을 함께 실시함으로 유아들이 숲과 자연이라는 배움터에서 놀이를 확장하고, 함께 하는 푸른 나무들처럼 쑥쑥 자라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누리며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태실천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 모두 참여하는 교육을 통해 현재 우리를 둘러싼 생태환경을 인식하고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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