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출국 수속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청주국제공항 출국 수속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청주국제공항이 2년 연속 이용객 300만명을 돌파했다.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은 국내 265만4천190명, 국제 35만1천231명 등 300만5천4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8만6천575명보다 11.9% 증가했다.2021년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5% 증가한 262만8천명을 기록했다.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국내·국제선 여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개항 이후 최다 이용객을 기록한 지난해 317만명보다 40여 만명 증가한 3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997년 민군 겸용 공항으로 개항한 청주공항이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개항 직후에는 탑승률이 저조했으나 2008년 24시간 공항 운항과 2015년 무비자 환승 공항에 이어 2016년 기상 악화로 대형 항공기의 수도권 공항 착륙이 어려울 때 사용하는 대체 공항으로 지정되는 등 인천·김포국제공항을 대신할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발전했다.지난해 기준 청주공항 연간 이용자는 317만명으로 제주 2천900만명, 김포 2천450만명, 인천 1천780만명, 김해 1천만명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으로 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국내선 탑승률 감소와 항공사 재정 악화가 겹쳐 2021년 3월 1일 12편 만 운항하는 위기에 빠졌으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내선을 잇따라 확대해 기사회생했다.

청주공항은 국토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행정수도 세종시 관문공항, 수도권 대체 공항, 청주 오송·오창산업단지 배후 공항 등으로 입지를 다져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국제공항 가운데 국제선 여객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월간 기준 국제선 여객 회복률이 100%를 넘어서 연말 국제선 여객이 사상 최다인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엔 슬롯 확대로 국제선 항공편이 크게 늘어 국제선 여객 100만명이 예상된다.지난 10월부터 시간당 슬롯(Slot)이 주중 6∼7회에서 7∼8회, 주말 7회에서 8회로 늘면서 주당 168회 추가를 운항할 수 있어 국제선 대폭 증편이 가능해졌다.충북도는 연내 5개국, 8개 노선에서 9개국, 18개 노선으로 늘릴 계획이다.슬롯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연간 1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청주공항이 중부권 관문 공항으로 우뚝 서려면 활주로 연장, 국제화물터미널 확대,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충북도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충북 도민은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을 지지하고 힘을 보태야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