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이한기 충청향우회 강서구 연합회 고문

편집자

고향은 어머니 품 속 같은 곳이다. 항상 따스하고, 힘들때 기댈 수 있고, 우리 모두를 품어주는 곳이다. 

출향한 이들은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 그 온기를 받아 간다.

중부매일은 이번에 충청 향우회 스페셜을 준비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여러 향우회 활동을 소개한다. 지난달 선거로 관심을 모았던 충청향우회 강서구 연합회를 비롯해 충북도민회, 충청향우회 협조를 받았다.

출향인들의 애환과 그들의 타향살이를 살짝 들여다 본다. 그래도 충청향우들은 타향에서 서로에게 디딤돌이 되거나 비빌 언덕이 된다. 그들끼리 고향의 정을 나누며 향우회에서 부대끼며 생활하기도 한다.

향우회들은 이제 두달남은 올해 마무리를 하면서 힘찬 내년을 또 준비중이다.

 

[인터뷰]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지내시는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조국을 떠나면 애국심이 생기듯이 고향을 떠나면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애향심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충북도민회중앙회는 전국 모든 출향인의 애향심을 결집시켜서 충청북도와 충북인들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민회가 올해 실시한 대표적인 사업은 무엇이 있는지요.

-충북도민회는 금년에 500~3천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만 해도 아홉 번이나 개최했습니다.

1월 신년교례회를 시작으로 충북인 한마음대잔치, 충북도지사초청 도정설명회, 중부내륙지원법 제정촉구 대회, 영동출신 가수 양지원 콘서트, 고향방문행사(충북대 개신문화관), 국가균형발전 토론회, 임원 1박2일 연수, 충북청주FC 격려를 위한 청주종합운동장 방문행사 등입니다.

그리고 충북도민회 산하기구로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에 창립하고 있는 광역시·도지부와 시·군·구지회 결성사업은 11월 현재 100곳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출향인들의 민심은 어떤가요.

-충청도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중심지이지만 오랫동안 변방취급을 당해 왔습니다. 영호남이 국정을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충청의 인구가 호남을 추월했고 행정수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충북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이제부터는 충청인이 대한민국의 중추역할을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충청도가 과거처럼 캐스팅보트 역할만 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전국의 선거판도를 확실하게 주도해야 됩니다.

충청도민과 출향인들은 국민의 힘과 민주당 중에서 충청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정당에 몰표를 던져야 합니다. 충북도민회는 이러한 우리의 움직임을 양당 수뇌부에 두차례에 걸쳐 직접 전달했습니다.
 

고향에는 자주 가시는지요.

-회장에 취임한 후로는 해마다 30회 이상을 고향에 가는 것 같습니다.


 

충청도민들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충청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 기세 싸움에서 영호남에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국가대사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충청권의 여론은 커다란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충청인도 지금부터는 충청의 이익과 발전에 관한 문제에서는 정파나 이념을 초월해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영호남 중심의 국가로 고착됩니다.

 

내년도 충북도민회 주요사업을 소개해 주신다면.

-현재 충북도민회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회원수가 50만명인데 내년에는 60만 회원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별 충북도민회지회 창립사업이 내년중에 완료 되며 직능별 산하단체를 6개 분과로 세분해서 결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충북도민회는 금년 하반기부터 충북의 11개 시·군과 서울시내의 구청을 연결해서 자매결연을 맺어주고 있는데 내년에는 모두 마무리되며, 9월에는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5천여명이 참석하는 충북인의 날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충북도민회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4년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의 진척 상황은 어떤가요.

-충북도민회는 '국가균형발전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기치아래 지방소멸방지특별법안을 마련하고 정부과 국회를 움직여서 2022년 5월 29일 인구감소지역지원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입법안을 통과시킨바 있습니다. 이 법이 밀알이 되어 지난 7월에는 행안부 주도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되어 작년 11월에는 ㈔한국언론인연합회로부터 제가 대한민국자치발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금년에도 관계부처 장관들을 비롯해 대통령비서실의 국정기획수석, 경제수석, 사민사회수석 등과 수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을 협의했습니다. 충북도민회는 대한민국도민회연합과 함께 대기업 및 3대 명문대학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는데 꼭 필요한 지원대책이 들어가 있는 파격적인 법을 제정하기 위해 현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충청민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기관이나 단체 등의 지원을 받지않고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고 있는 충북도민회에 애정어린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충북도민회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정파나 이념보다는 지연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충청인이 발상과 행동을 조금만 바꾸면 충청인이 대한민국의 중추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어야 고질적인 영호남 지역감정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기 충청향우회 강서구 연합회 고문

 충남 논산 가야곡면 1942년생

이한기 충청향우회 강서구 연합회 고문
이한기 충청향우회 강서구 연합회 고문

 

고향떠나 서울 사시면서 느끼는 고향에 대한 마음은

 

-고향은 어머니 품속같은 따뜻한 곳이지요. 내부모 형제들이 잠들어 계신곳이기에 잊을수가 없지요.

그리고 어릴적 나의 소박한 꿈를 키웠던 곳이기 때문에 더더욱 잊을수가 없지요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수십년 살아오면서도 힘들고 어려운일이 있을때면 그옛날 어릴적 고향에서 소박한 꿈을꾸며 살았던 추억을 회상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새롭게 꿈을 다짐합니다.

오랜 세월가고 세상이 변한다 해도 고향에 대한 향수는 잊을 수 없답니다.

 

내년 총선인데 서울 충청민심은 어떤가요.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충청 출향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한결 같습니다. 윤 대통령의 통치력중 대북관계, 한미동맹.관계, 한미일관계는 역대 어느정권보다 휼륭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지니스 외교는 국민들로 부터 신뢰받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치에서 특히 100년전 독립군 홍범도장군에 대한 이념문제와 같은 역사관을 정쟁화해서 국민들로부터 불신받는 문제라든지, 대통령선거시 젊은 2030세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불신받는 것은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치인의 약속은 천금입니다.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가 만사인데 인사정책이 올드하고 신선한 맛이 없습니다. 새로운 정부에 새로운 구성원을 원했던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좋은 공약이든 나쁜 공약이든 한번 약속 했으면 반드시 지키는것이 공약입니다.

 

고향에 가끔 가시나요. 가시면 느끼는 소회

-고향에는 일년에 몇차례 갑니다.

갈때마다 고향이 너무 빨리 변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이 없습니다. 인구감소로 고향을 지킬 사람이 없어서 농촌이 소멸 될 것 같은 생각에 걱정 됩니다.

소득은 높아지고 생활환경은 좋아졌는데, 소박한 고향의 정은 느낄 수가 없어서 허전합니다.

 

충청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도시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은 충청인들은 정이 많아서 어울림을 좋아 하는데, 충청인들의 목적수행을 위해 하나로 결집하고자 할때는 다른 어떤 도민들처럼 결집하지 못하고 이해관계로 흩어져서 결집된 뜻을 모으지 못하는 결점이 있습니다. 너무 아쉬운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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