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마시는 '안전한 수돗물'… 철저한 수질검사 능력 국내·외서 인정

편집자

'세계 물의 날 대통령 표창', '수도사업자평가 1위', '지방공기업경영평가 최우수', '아시아 국회의원 물 협의회장 표창', '녹조 대응 정수처리 신공법 개발'.

지난 한 해 동안 청주시가 상수도 분야에서 이룬 성과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방자치단체는 수돗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음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수도법 제2조에 따라 시민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믿고 마시는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추진 성과와 안정적인 수도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시책, 시설 확충 상황 등에 대해 알아봤다.


 

 

철저한 수질검사로 입증한 깨끗한 수돗물

청주시 수돗물은 지북·낭성·미원정수장 및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청주정수장에서 생산돼 수십 가지 검사를 통과한 안전한 물이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일일(6개 항목)·주간(7개 항목)·월간(60개 항목)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수질 분석 및 검사 
수질 분석 및 검사 

수도꼭지 검사 대상 118개소를 선정해 ▷잔류염소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 등에 대해 매월 검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수발생 우려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월 2회 검사 중이다.

찾아가는 수질검사 서비스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도 제공하고 있다.

가정집 수질이 의심될 때 물사랑누리집(https://www.ilovewater.or.kr) 또는 전화로 수질검사를 신청하면 담당 공무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검사하고 있다.

결과는 우편 또는 온라인을 통해 전달된다.

 

공사 후 물 공급 전에도 꼼꼼히 검사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도공사 완공 시 수돗물을 공급하기에 앞서 수질이 먹는물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통수 전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수장이나 배수지를 신설, 증설, 도색한 후에는 수돗물을 내보내기 전 수질기준 60개 전 항목을 검사한다.

대청호 원수 수질검사 용채수 
대청호 원수 수질검사 용채수 


상수도 관로 설치나 노후 관로를 교체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검사 결과가 수질기준에 적합할 때 통수해 이물질 등 유출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깨끗한 수돗물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안전한 물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먹는물 수질검사 공인기관'이다.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먹는 물은 지정된 검사기관에서 수질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시가 갖추고 있는 시험분석 체계가 우수하다는 의미다.

2018년도부터는 국제숙련도 시험 평가에 참여해 5년 연속 '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질검사 결과는 상수도 전문가, 시민단체, 소비자 등으로 구성된 수돗물평가위원회를 통해 확인받으면서 소통하고 있다.

먹는물 수질검사 결과는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cheongju.go.kr/sangsudo/) 또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aterno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시는 총사업비 855억원을 투입해 SK하이닉스 M15공장에 공업용수(하루 최대 15만9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공사 중이다.

지난해 10월 1·2단계 사업이 완료돼 M15공장에 공업용수를 직접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배수지를 통한 간접 배수 공급을 목적으로 3단계 관로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 착공한 청주 지역난방공사 용수 인프라 구축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6억8천만원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에서 청주지역의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 개선공사에 필요한 공업용수(최대 5천800㎥)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급수구역 확대로 낙후지역 여건 개선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는 외곽 낙후지역에 상수도 관로를 설치하는 공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낭성면 등 34개소에 사업비 234억원을 투입해 총 61.6㎞의 상수관로를 매설하고 있다.

모든 사업은 1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1천252가구, 약 3천27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지대에 위치하여 상수도 관로를 즉시 신설하기 힘든 마을상수도 지역에 대해서는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상수도 지역에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사업비 24억원을 투자해 올해 미원면 운암2리 등 12개소 중 11개소에 개선작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1개소(미원면 기암리)도 이달 중 준공할 예정이다.

 

단수 대비 비상공급망 구축사업도 순항

시는 상수도 공급 단절 등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공급망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2022년도 균형발전 특별회계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지방상수도(가덕, 현도)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이다.

1단계 사업인 현도산업단지 공급망 구축은 올해 3월 현도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와 상수도 공급 협약을 맺은 후 착공해 지난 7월 비상공급망 1.44㎞(관경 300㎜)을 구축했다.

향후 현도면 일대에 공급 단절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현도산단의 배수지를 통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한 상태이다.

비상공급 수혜자는 1천676세대, 2천861명(14개리 중 12개리)으로 예상된다.

 

관리시스템은 더 스마트하게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과 수돗물을 수요지에 공급하는 관로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는 개선된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북정수장에 '스마트 공정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각 공정에서 얻는 데이터를 활용·분석해 해당 공정의 적정 운영 여부를 평가하는 방법을 이용해 이상 발생 시 실시간으로 원인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공정상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할 수 있다.

관망의 수질을 실시간 원격으로 감시·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은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전역 상수도 관망을 28개 중블록으로 나눠 유량을 효율적으로 감시·제어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올해 목표인 7개 중블록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다.

강호경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청주시 모든 지역, 모든 분야에서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수도시설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강호경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지금 청주시 수돗물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강호경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청주시 수돗물을 직접 마셔도 좋을 만큼 깨끗하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자체 수질검사 결과만 갖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미 외부 평가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난해 유네스코 물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UNESCO i-WSSM)와 업무협약을 맺고부터는 해외에서도 견학을 오고 있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년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물의 날 대통령 표창, 아시아 국회의원 물 협회 회장상, 수도사업자평가 1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가 등급) 등 이다.

"당연히 직원들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이범석 시장님의 '일 중심, 성과 중심' 기조가 크게 작용했다. 시장님 취임 전 상수도사업본부(사업소)는 직원들에게 잠깐 들러가는 곳 정도로 여겨졌는데, 시장님 취임 후부터는 근무 부서 상관없이 성과 중심으로 인사가 반영되면서 인식이 달라진 것이다. 덕분에 직원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청주시 상수도 정책은 전국 최고 수준인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이 우수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청주시 곳곳에 막힘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아가 세계 상수도 시설 및 정책의 선진화에도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께서 깨끗한 청주시 수돗물을 안심하고 드셨으면 한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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