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성가·민요 등 화음 선보일 예정… 입장료는 라면 한 봉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청주남성합창단이 오는 12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1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영석 지휘자의 지휘와 피아노 이지현, 특별출연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주영씨와 라포르짜 앙상블이 협연에 나선다.

1부 사랑 '신의 가호(성가)', 2부 한국민요(장구와 태평소), 3부 추억-나를 일으키다(가요, 러시아 민요) 등으로 구성됐다.

성가로는 흑인영가 '병거타고 가겠네', 주영광 작곡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등 4곡을, 한국민요로는 경복궁 타령, 거문도 뱃노래, 강원도 아리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러시아 민요 '백학', 코자크 민요 '젊은이들의 노래' 등 남성합창단의 중후한 멋을 만끽할 수 있는 곡들이 무대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청주남성합창단은 음악을 좋아하는 청주지역 남성들이 모여 지난 2005년 2월 창단했다.

20대부터 80대까지 남자간호사, 공무원, 병원장, 트럭운전기사 등 다양한 나이와 직업을 가진 7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원년멤버로는 남기창, 연동익, 이종고 씨 등 3명이 남아 19년동안 청주남성합창단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는 34명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들은 정기연주회 이외에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봉사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매년 입장료를 '라면 한봉지'로 받아 지역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천여봉지의 라면을 기증받았다.

올해에는 청주시 서원구 미평동에 위치한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오현숙 미리암 수녀)에 전량 기증할 예정이다.

이종고 청주남성합창단 단무장은 "코로나19로 합창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노래가 좋아 모이는 합창단원들의 열정을 무대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초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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